"참으로 술맛이란 입술을 적시는 데 있다. 소 물 마시듯 마시는 사람들은 입술이나 혀에는 적시지도 않고 곧장 목구멍에다 탁 털어 넣는데, 그들이 무슨 맛을 알겠는가?"

다산 시문집에 나오는 말. 술에 있어서는 다산 선생과 비슷한 취향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전적으로 공감한다. 역시 진정한 술맛은 입을 추기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입술에 적셔진 술의 향을 입맛 다시듯 혀로 쓸어 맛보는 그 때의 느낌이 참 기가 막히다. 그건 언제나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