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의 상향평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선수 간 기량 차이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결국 고만고만한 선수들끼리의 대결에서 승리하려면 공간마다 얼마나 많은 선수를 둘 수 있느냐가 중요해진다. 예를 들어 한 공간에 공격수보다 수비수가 많으면 공간이 막혀 공격이 어려워지고 한 공간에 수비수보다 공격수가 많으면 패스할 곳이 많아져 수비가 어려워진다. 다시 말해 특정한 공간에서의 수싸움이 중요해진 것이다. 따라서 수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쉴 새 없이 필요한 위치로 움직여줘야 한다. 다시 말해 경기가 유리해지거나 불리해지는 건 선수들의 활동량에 달려있는 셈이다. 이번에 브라질을 이긴 것도 2002년의 성과도 누누히 말하지만 체력 덕분,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체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