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수비력 순위 팀 공격력 순위 
팀 방어율 3.16 (1위)
팀 실점 27 (최저 1위)
팀 실책 3개 (최저 1위)
팀 피안타 63개 (최저 1위)
팀 볼넷 25개 (최저 1위)
팀 타율 0.225 (8위)
팀 장타율 0.303 (8위)
팀 출루율 0.300 (8위)
팀 홈런 5개 (8위)
팀 안타 61개 (8위)

이렇게 상반된 모습을 보이는 팀이 또 있을까. 올 시즌 초 KIA의 성적이다.
팀의 수비력만 본다면 리그 최강이다. 방어율, 실점, 실책할 것 없이 모두 1위의 성적이다.
팀의 공격력만 본다면 단연 꼴지다. 타율, 홈런, 안타, 출루 모두 최악의 성적이다.

아무리 야구가 '투수놀음'이라지만 그것도 최소한의 타격이 뒷받침될 때의 이야기다. 야구가 '투수놀음'가지고는 절대 상대를 이길 수 없음을 KIA가 몸소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정말 투수력이나 수비만큼은 10점 만점에 10점에 가까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타격은 10점 만점에 빵점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KIA는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6선발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두 말할 나위 없는 에이스 윤석민부터, 메이저리거 서재응, 좌완 유망주 양현종, 한 때는 윤석민보다 주목 받았던 곽정철, 괜찮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두 용병 구톰슨과 로페즈까지. 불펜도 탄탄하다. 작년에는 선발로 활약을 펼쳤던 이범석, 유동훈, 손영민, 진민호, 마무리 한기주까지 제 컨디션을 찾고 있다.

하지만 타격은 주전들이 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어려운 상황. 더군다나 간판타자였던 이용규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큰 전력 누수가 생겼다. 그나마 안치홍이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플레이로 간간히 팬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타력 난조에 팀 성적은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팬들도 많지만 아직은 기다려 볼 때다. 작년 시즌 초에 한화도 개막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가 이후 승승장구하여 상위권까지 치고 올라간 전적을 갖고 있지 않은가. 개인적으로 조범현 감독의 투수 조련은 성공적이었다는 생각이다. 다만, 타자들이 컨디션 난조에 빠졌을 뿐이지 앞으로의 경기를 통해 타격감을 잘 추스린다면 타격 또한 금방 회복될 것이다. 안치홍도 뛰어난 활약을 펼쳐주고 있고 최희섭도 작년이랑은 사뭇 다르게 시즌 초부터 홈런을 뻥뻥 때려내고 있지 않은가.

타격이 강한 팀은 성적이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를 타기 쉽상이지만 투수가 강한 팀은 늘 꾸준한 성적을 보인다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다행스럽다. 이제 타자들만 살아나준다면야 정말 강한 팀으로 도약할 수 있을텐데.

KIA 한 번 해보자!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