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뻐라 하는 최윤영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W.
이제 총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지긋지긋하다.
자동소총과 권총을 가지고 필리핀에서는 인질극을 버렸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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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 필리핀 마닐라 시청 앞 도로 한 가운데에 한 어린이집 버스가 멈추어섰다.
범인은 자동 소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하고 이 버스 안에 있는 서른 여 명의 네다섯살의 어린 아이들을 인질로 삼고 인질극을 벌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버스 안의 아이들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밝은 표정으로 주위 아이들과 조잘거리며 노는 모습이었다.

또한 버스 주위에서 인질극을 지켜보고 있던 시민들은 모두 하나가 되어 인질극을 벌인 범인의 이름을 연호하기 시작했다.
'두캇, 두캇, 두캇!'

그뿐이 아니었다. 인질들이 석방될 때에는 인질극 범인의 요청에 따라 주위의 시민들이 하얀 촛불을 켜고 그들을 맞이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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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극의 범인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이 탁아소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던 탁아소의 원장이었다.
그는 어린이들을 인질로 삼고 정부에게 탁아소의 무료 교육, 주거 제공 등을 요구했다.
버스 안에 있던 아이들 중 감기에 걸린 아이는 중간에 석방을 시켜주기도 했다.
그렇게 경찰들과 10 여 시간을 대치하던 도중, 범인이자 어린이들의 원장은 그 지역의 배우 출신 국회의원과 이 사건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로 약속을 한 후, 인질들을 모두 풀어주고 경찰에 자수하였다.

무려 서른 명이 넘는 아이들과 교사들이 인질이 되어야만 했던 인질극이었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인질극의 범인인 탁아소 원장을 고소하는 피해자 가족들은 한 명도 없었다.
오히려 아이들의 부모들과 시민들은 탁아소 원장을 구속시킨 경찰을 향해 그를 풀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금까지 자신의 사비로 탁아소를 운영하며 주위의 가난한 사람들을 저버리지 않았던 두캇.
오히려 필리핀 정부가 이러한 두캇을 인질로 삼고 감금하며,
가난한 사람들을 상대로
자신들의 무능력과 무책임함을 드러내는 인질극을 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