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성이란?


탄력성의 개념, 특히 '수요의 가격탄력성(price elasticity of demand)'의 개념은 A.A.쿠르노의 가격과 수요에 관한 연구에서 최초로 등장했지만, 훗날 A.마셜이 그의 저서 <경제학의 원리>에서 '수요의 탄력성'이라는 이름을 붙여 개념화한 이후로, 경제학의 여러 분야에서 응용되어 사용되고 있다.[각주:1]


탄력성이라 함은 변동의 크기를 나타내는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경제변수 A가 1% 변화할 때 B가 몇% 변화하는가를 나타내는 수치를 B의 A에 대한 탄력성이라 한다. 예를 들어 가격 변동에 따른 수요량의 변화를 수요의 가격탄력성, 공급량의 변화를 공급의 가격탄력성이라 부른다. 또한 소득에 대한 탄력성도 많이 사용되는데 국민소득이 1% 변동할 때의 고용량의 변화를 고용의 소득탄력성, 수입량의 변화를 수입의 소득탄력성이라 말한다.


가격탄력성은 가격의 변화에 따른 수요나 공급의 변화량을 의미한다. 가격이 하락(ΔP가 마이너스)하면 수요량은 증가(ΔQ가 플러스)하거나 가격이 상승(ΔP가 플러스)하면 수요량은 감소(ΔQ가 마이너스)하므로 탄력성은 항상 음수가 되는데, 일반적으로는 이를 절대값으로 표시하는 것이 원칙이다. 또한 값이 0인 경우는 완전비탄력적, 무한대인 경우에는 완전탄력적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가격의 1% 변화에 대해 수요(또는 공급)량이 2% 변화한다면 탄력성은 이가 된다. 이제 가격 P가 ΔP만큼 변화하였을 경우에 수요량 Q가 ΔQ만큼 변화하였다면 수요의 가격탄력성은 다음과 같이 표시한다.

                                                                     

                                          (수요의 가격탄력성)


또 가격이 ΔP만큼 변화하였을 때 공급량 S가 ΔS만큼 변화하였다면 공급의 가격탄력성은 다음과 같다.


                                          (공급의 가격탄력성)



호탄력성과 점탄력성


호탄력성(arc elasticity)은 수요곡선 상의 두 점 사이에서 계산된 탄력성을 의미한다. 호탄력성은 기준점에서의 가격과 수요량이 다르기 때문에 기준점에 따라 그 크기가 달라지는 문제가 발생하므로 수정공식을 이용한다.



수정공식을 이용하면 어떤 점에서 어떤 점으로 이동하는지와 관계없이 탄력성 값은 동일하게 계산된다. 이렇게 계산하면 A점에서 이동할 때의 탄력성과 B점에서 이동할 때 탄력성의 중간 정도의 값이 나오게 된다.


반면 점탄력성(point elasticity)이란 수요곡선 상의 한 점에서 측정한 탄력성을 말한다. 이는 가격의 변화분이 아주 미세할 때 가격변화에 따른 수요량의 변화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이다. 수요곡선 상의 두 점을 무한히 가깝게 하면 점탄력성과 호탄력성은 같아진다.




탄력성의 특징


대개 재화의 가격이 고가이고 사치품일수록 탄력성이 크게 나타나고, 가격이 낮고 필수품일수록 탄력성이 작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쌀이나 치약, 비누와 같은 재화들은 일상생활에 늘 필요한 필수품들이다. 따라서 이 재화들의 가격에 상관없이 소비자들은 꾸준한 소비를 할 것이다. 가격이 올랐다고 안 사거나 가격이 내려갔다고 많이 사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반대로 귀금속이나 가전제품 같은 비싼 사치품들은 가격에 민감하다. 가격의 변화에 따라 소비량이 크게 바뀌게 된다.


대체재가 많다면 탄력성은 커지게 된다. 탄력성이 커진다는 말은 가격 변화에 따른 수요량의 변화가 기존보다 커지는 것을 의미하는데, 대체재가 많이 존재하면 특정 재화의 가격이 조금만 오를 경우에도 대체재를 수요하기 때문에 이 경우 특정 재화의 수요량은 급감할 것이다. 예를 들어 라면 같이 여러 제품들이 경쟁하고 있는 경우, 한 제품의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들이 그 제품 대신 다른 제품을 사먹는 것과 같다. 또한 기간의 경우, 단기보다 장기의 경우 탄력성은 커지게 된다. 기름 값이 갑자기 폭등했다고 가정 한다면, 지금 당장의 출퇴근은 자동차로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기름 값 폭등이 긴 시간 계속된다면 사람들은 자동차 대신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참고자료

『미시경제학』, 이준구, 2008, 법문사

『현대 경제학원론』, 김대식, 노영기, 안국신, 2007, 박영사

『경제학의 ZIP』, 김진욱, 2007, 네오시스


  1. 마셜에 의해 탄력성의 개념이 도입된 이후 힉스와 알렌의 노동 수요의 탄력성, 가격예상의 탄력성 등 탄력성 개념은 경제분석도구로 광범위하게 이용되기에 이르렀지만 케인즈혁명까지는 미시적인 가격분석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후에 케인즈에 의하여 거시적 경제제량에 관한 탄력성, 즉 유효수요에 대한 산출량의 탄력성, 고용의 탄력성, 물가의 탄력성 등이 광범위하게 이용되기에 이르렀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