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과 소비의 관계

수요의 변화는 소비자의 소득 변화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의 가격은 변하지 않았지만 소비자들의 소득이 증가한 경우,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의 소비를 증가시킨다. 소득이 증가하면서 이전에는 구매하지 못하던 재화들을 구매하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소득이 감소하면 주머니가 가벼워지기 때문에 스마트폰 같은 상품의 구매를 자제한다. 이와 같이 소득의 증가(감소)에 따라 수요 또한 증가(감소)하는 재화를 정상재(normal goods)라고 한다. 주위의 재화 중 대부분이 바로 이 정상재에 속한다.



반면 소득이 증가하면서 오히려 소비가 감소하는 재화도 있다. 라면이 그 예이다.[각주:1] 소득이 적어 주머니가 가벼울 경우에는 저렴하면서 손쉽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라면을 자주 먹게 되지만, 소득이 증가해 주머니 사정이 넉넉할 경우에는 라면 대신 건강과 맛을 생각해 다른 음식들을 사먹게 된다. 실제로 국내 대표적인 라면 업체 중 한 기업은 98년 외환위기 당시 영업이익이 186%나 증가했다는 통계가 있다.



구분의 한계

하지만 어떤 특정한 재화를 명확하게 열등재 또는 정상재로 구별하기는 어렵다.[각주:2] 동일한 재화가 소득 수준이나 생활환경에 따라 열등재가 되기도 하고 정상재가 되기도 한다. 때로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정상재가 열등재가 되고 혹은 열등재가 정상재가 되는 경우도 많다. 무엇보다 재화의 수요는 다른 재화의 가격, 소비자의 소득, 취향, 장래에 대한 예상 등 여러 요인에 의하여 결정된다. 정상재와 열등재의 구분은 다른 모든 조건이 불변인 상태에서 소득만이 변화했을 때 재화의 수요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이론적으로 분석한 것일 뿐이다.



참고자료

『미시경제학』, 이준구, 2008, 법문사

『현대 경제학원론』, 김대식, 노영기, 안국신, 2007, 박영사

『경제학의 ZIP』, 김진욱, 2007, 네오시스




  1. 버스와 택시의 경우 버스가, 돼지고기와 소고기의 경우 돼지고기가, 소주와 위스키의 경우 소주가 각각 열등재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정상재와 열등재의 구분은 모호한 부분이 많다. [본문으로]
  2. 같은 재화라 하더라도 사회적 환경에 따라 정상재와 열등재의 구분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일례로, 70년대만 하더라도 보리는 귀한 쌀을 대신해 먹는 열등재에 속했다. 하지만 현재에는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쌀보다는 보리가 정상재의 성격을 갖게 되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