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비용과 매몰비용


기회비용(opportunity cost)이란 어떤 선택을 함으로써 포기해야만 하는 다른 선택대안 중에서 가장 가치가 큰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지금처럼 블로그 포스팅을 하는 대신 그 시간에 TV 드라마를 볼 수도 있고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할 수도 있고 친구와 만나 술자리를 가질 수도 있다. 이처럼 포기한 다른 선택대안 중 가장 큰 가치를 지닌 선택대안을 기회비용이라 하는 것이다. 어떤 선택을 할 때 포기해야 하는 대안의 가치는 당사자만이 알 수 있으므로 기회비용은 주관적이라 할 수 있다.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은 드라마 시청이 기회비용이 될 수 있고 여자친구가 있는 사람에게는 데이트가 기회비용이 되는 것처럼. 따라서 두 사람이 같은 선택을 했더라도 두 사람의 기회비용은 서로 다른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두 사람이 동일한 선택을 했을 지라도 상황에 따라 기회비용의 크기는 다를 수 있다. 기회비용은 화폐액으로 측정되기도 하나 화폐로 측정된 금액은 기회비용의 일부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합리적인 선택을 위해서는 항상 기회비용의 관점에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며, 경제학에서 사용하는 비용이란 개념은 모두 기회비용의 개념이라 할 수 있다.


매몰비용(sunk cost)이란 이미 지출이 확정되어 다시 회수가 불가능한 비용을 의미하며, 함몰비용이라고도 한다. 일단 지출하고 나면 회수할 수 없는 기업의 광고 비용이나 기술개발 비용 등이 이에 속한다.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이미 지출되었으나 회수가 불가능한 매몰비용은 고려하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지금까지 2억 원의 기술개발비용을 지출하였는데 기술개발을 완료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4억 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며,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5억 원의 수입증가가 예상된다면 기존에 지출한 2억 원은 매몰비용이므로 기술개발을 계속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다.


생산가능곡선


생산가능곡선(Production Possibility Curve:PPC)이란 모든 생산요소를 가장 효율적으로 투입했을 때 최대로 생산 가능한 X재화와 Y재화의 조합을 나타내는 곡선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생산가능곡선은 우하향하고, 원점에 대하여 오목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생산가능곡선이 우하향하는 것은 생산요소의 양이 주어진 상태에서 X재 생산량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Y재 생산량을 감소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즉, 우하향의 생산가능곡선은 자원의 희소성을 반영하는 것이다. 또한 생산가능곡선이 원점에 대하여 오목한 것은 X재 생산량이 증가할수록 점점 더 Y재 생산에 적합한 요소들도 X재 생산에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생산가능곡선 내부의 점(D)은 생산이 비효율적으로 이루어지는 점(능력보다 덜 생산하는)으로 노동의 일부가 실업상태에 있거나, 자본이 일부 유휴상태에 있는 점이다. 또한 생산가능곡선 바깥쪽에 있는 점(E)은 현재의 기술수준과 주어진 생산요소로는 생산이 불가능한 지점에 위치한다. 반면, 생산가능곡선 상의 A, B, C점 모두는 생산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점이다(세 점의 차이점은 X재와 Y재 중 어느 재화를 더 생산하느냐일 뿐이다). 즉, 생산가능곡선 내부의 점은 생산이 비효율적으로 이루어지는 점을, 생산가능곡선 외부의 점은 현재의 기술수준으로서는 도달이 불가능한 점을 의미한다.


한계변환율


한계변환율(Marginal Rate of Transformation:MRT)은 X재 생산량을 한 단위 증가시키기 위하여 감소시켜야 하는 Y재의 수량이며,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한계변환율은 X재 1단위를 더 생산하기 위해 감소시켜야 하는 Y재의 양이므로 X재 생산의 기회비용을 Y재의 단위수로 나타낸 것이다.[각주:1] A점과 B점 사이에서 측정된 한계변환율은 두 점을 연결한 직선의 기울기로 측정되는데, 두 점을 근접시키면 한계변환율은 생산가능곡선 접선의 기울기와 같아진다.



X재 생산량을 2단위 증가시키기 위하여 감소시켜야 하는 Y재 수량은 6단위이므로 X재 1단위 생산의 기회비용은 Y재 3단위이다. 즉, 한계변환율은 3이 된다.




참고자료

『미시경제학』, 이준구, 2008, 법문사

『현대 경제학원론』, 김대식, 노영기, 안국신, 2007, 박영사

『경제학의 ZIP』,김진욱, 2007, 네오시스



  1. 한 재화의 생산량이 증가할수록 그 재화생산의 기회비용은 점점 증가한다. 다시 말해, X재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X재 생산량 증가를 위해 포기해야 하는 Y재의 수량(X재 생산의 기회비용)이 점점 증가하는데 이를 '기회비용체증의 법칙'이라고 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