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의 역설이란 아담 스미스가 <국부론>에서 딜레마에 부딪혔던 문제이다. '스미스의 역설'이라고도 불리는데, 그는 일상생활에 있어 꼭 필요한 물은 매우 헐값에 팔리는 데 반해 존재하지 않더라도 일상생활에 별 지장이 없는 다이아몬드는 매우 비싼 값에 팔리는 모순에 직면했다. 아담 스미스는 모순을 풀기 위해 고민했지만, 단순히 말해 어떤 재화는 사용가치와 교환가치가 다르다는 동어반복적인 답변으로 만족해야 했다.


 구분

사용가치 

교환가치 

 

높음 

낮음 

다이아몬드 

낮음 

높음



한계효용학파의 설명


그러나 1870년대에 등장한 한계효용학파는 총효용 및 한계효용의 개념을 구별하고 재화의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총효용이 아니라 한계효용임을 밝혀 이 딜레마를 해결했다. 아담 스미스가 말하는 사용가치는 재화소비에 따른 만족늘 의미하므로 총효용에 해당되고, 교환가치는 물건의 값인 가격을 의미한다. 한계효용학파에 의하면 앞서 말한 것처럼 소비자가 지불할 용의가 있는 가격은 총효용이 아니라 한계효용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므로 사용가치(총효용)는 매우 높더라도 교환가치(가격)은 낮을 수 있다는 것이 한계효용학파에서의 설명이다.


이 그림은 물과 다이아몬드의 한계효용곡선(MU)을 나타내고 있는데,[각주:1] 물과 다이아몬드의 부존량이 동일하다면 일상생활에 있어 필수재인 물이 더 중요하므로 물의 한계효용곡선이 다이아몬드의 한계효용곡선보다 상방에 위치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물은 존재량(혹은 소비량)이 로 매우 많기 때문에 사용가치(총효용)는 매우 높지만 하녜효용은 낮으므로 가격은 로 낮게 결정된다.


이에 비해 다이아몬드의 부존량(소비량)은 로 매우 적기 때문에 사용가치(총효용)는 낮지만 한계효용이 높기 때문에 가격이 로 매우 높게 결정된다. 따라서 한계효용학파의 설명에 의하면 가치의 역설은 역설이 아니라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 된다.



참고자료

『미시경제학』, 이준구, 2008, 법문사

『현대 경제학원론』, 김대식, 노영기, 안국신, 2007, 박영사

『경제학의 ZIP』, 김진욱, 2007, 네오시스



  1. 물의 한계효용곡선이 다이아몬드의 한계효용곡선의 상방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물과 다이아몬드의 부존량이 동일하다면 물의 가격이 다이아몬드보다 높게 결정될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다이아몬드의 부존량은 매우 적으므로 가격이 높고, 물의 부존량은 거의 무한하므로 가격은 거의 0이 되는 것이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