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로 치면 '이게 다 노무현 탓이다'란 말이 유행했던 것처럼, 모든 걸 그의 탓으로 돌리는 현지의 유머를 스스로 시연하고 있는 오바마. 사실 '땡스, 오바마'란 말이 어떤 풍자나 해학적 의미를 담고 있는 건 아니다. 직설적인 조롱이나 조소에 가깝다. 그럼에도 전혀 거리낌이 없다. 반면 정치인들에 대한 조롱은 물론, 점잖은 패러디마저 전무한 이곳에서는 오늘도 힘 없는 이들만이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