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릴린 먼로의 코카콜라 광고(사진은 영미판). 내가 본 건 '마릴린 먼로와 키스하다'라는 카피가 적혀 있다. 퍼블리시티권은 50년 혹은 30년이 지나면 소멸되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겠지만, 죽어서까지도 광고 이미지로 소비되는 유명인들의 팔자(죽은 사람에게도 팔자라는 말을 쓸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도 참으로 기구한 듯.

  • 하늘에서 자신이 아직도 돈벌이로 이용되고 있다는 걸 느낀다면 좀 허탈할 듯 해요.

  • Elliot2 2015.05.04 02:31 신고 # modify/delete reply

    ㅎㅎㅎ 얄궂은 상황이지요? 아마 죽은 후에도 가족을 잘먹여 살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뿌듯할 겁니다. ^^

    사실 저기엔 배경 이야기가 있습니다. 미국도 30~40여년 전까진 죽은 연예인을 광고에 이용한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는데 돈벌이를 찾던 한 한가한 변호사가 죽은 유명 연예인의 상속자들을 찾아다니며 초상권을 관리해 주겠다 계약을 맺습니다. 밑져야 본전이니 대부분 계약했지요. 변호사는 없던 300억 달러 시장을 새로 개척하여 급성장시키며 억만장자가 되었고 유명인사 유족들도 짭짤한 수입에 만족하니 누이좋고 매부좋고 ^^ 마이클 잭슨이나 엘리자베스 테일러같은 유명 연예인은 죽은 후에도 일년에 1~2억 달러 정도 수입을 올립니다.

    • 넛메그 2015.05.06 08:15 신고 # modify/delete

      그 변호사는 죽은 이들을 상대로 돈벌이를 해서 억만장자가 된 셈이네요. 김선달도 아니고, 허허. 한동안은 가족들에게 수입이 생기지만 더 시간이 지나 초상권이 소멸한 이후에도 이렇게 사익을 위해 광고 모델로 쓰여지는 건 씁쓸한 듯 해요.

  • Elliot2 2015.05.07 20:43 신고 # modify/delete reply

    죽은 50년 후 자동으로 초상권이 소멸되는 건 아닌 거 같습니다. 일례로 앨버트 아인슈타인은 1955년에 죽었지만 여전히 매년 천백만 달러정도 수입을 올리는데 이스라엘에 있는 한 대학이 초상권을 관리하기에 대부분 다 가져가지요. 마릴린 먼로도 마침 2012년 소송에 져서 재단이 초상권을 잃었습니다. 초창기 재단이 캘리포니아주 상속세를 피해가기 위해 집이 뉴욕주, 캘리포니아주에 각각 있는 점을 이용해 주거주지가 뉴욕이라 해놓고 수십년간 재정적 이익을 취하곤 다시 캘리포니아라 주장하는 게 법원에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런 주장을 한 이유는 사후 초상권이 캘리포니아주에선 인정되지만 뉴욕주에서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지요. 결국 상속세 피하려다 소득 전체를 잃는 악수를 두었습니다 ^^ 유언에 따라 가족뿐 아니라 정신상담사도 혜택을 받았었는데 죽으면서 그 지분을 피해 어린이를 위한 단체에 이양하여 좋은 의미로 잘 쓰이다 기부금마저 끊겼다고 합니다. 아마 연예인들 중엔 돈과 무관하게 자신의 인기가 시들지 않는 거에 더 즐거운 사람도 꽤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넛메그 2015.05.07 21:29 신고 # modify/delete

      아, 그렇군요. 거액이 달린 문제라 그런지 엄청 복잡하네요. 하긴 돈문제를 떠나서 식지 않은 인기를 좋아할 수도 있겠네요. 사람이 죽어서도 남길 수 있는 유일한 게 바로 명성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