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곡은 고등학교때 음악을 좋아하는 한 젊은 선생님께서 만드신 조그마한 관현악단에서 연주했던 곡이다. 선생님께서 매우 젊은 분이셨기 때문에, 클래식 뿐만아니라 영화ost 같은 곡들도 많이 연주했었다. 내가 평소에 좋아했던 이 곡을 거기서 연주하게 되어서 기뻐했었던 예전이 기억 난다. 이 곡에서는 자칫 가볍게만 느껴질 수 있는 이 곡의 빠른 리듬을 첼로 소리가 비오는 축축한 날의 무거움으로 균형을 잡아주며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바이올린의 구슬픈 선율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비오는 날의 개개인의 사연들을 조용히 말해주는 듯하다. 빠른 리듬때문에 서로 박자를 맞추기 위해 눈치를 보느라 정신없이 연주했었던 기억이 난다. 서로가 서로를 의식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맞춰가기 위해 노력했었던 눈빛들. 그 눈빛들을 생각하니 이 곡을 함께 연주했던 친구들과 동생들의 얼굴이 떠오르고 보고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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