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가 몰아친 덕분에 올해는 좀 잠잠하려나 싶었더니, 역시 또 시끌시끌하다. 해마다 복날이면 거리로 나와 저런 퍼포먼스를 펼치는 것이 거의 연례행사 수준이다. 요즘처럼 '표현의 자유'에 대해 말이 많은 때가 또 없었기에 그들의 이런 행위 자체를 내가 왈가왈부 한다는 것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일이지만 어찌 되었건 달갑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보신탕을 먹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그들의 태도다. 마치 요즘의 문명시대에는 걸맞지 못하는 야만인 따위로 여기면서 어떻게 반려동물인 개를 먹을 수 있냐며 치를 떤다. 참 독단적인 태도다. 논리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이들에게 논리적으로 개고기 반대 주장이 얼마나 허술한 주장인지 조목조목 따져주는 것도 이제 지겹다.

할 수만 있다면 시위를 하는 사람들 그대로 타임캡슐에 태워서 조선시대 사대문 거리로 보내고 싶다.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문명국가'의 거리에서, 고지식할 정도로 높은 문화적 식견을 갖고 있었던 양반과 선비들 앞에서 "개고기를 먹는 것은 야만적 행위!"라고 한 번 외쳐보는 것은 어떨지. 굳이 '문화적 상대주의'니 뭐니 따지지 않더라도 언제부터 서양에서 들어온 애견문화가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고상한' 문화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프랑스에는 푸아그라라는 요리가 있다. '절망의 진미'라고 불리는 거위 간 요리다. 거위 한 마리 당 손바닥도 되지 않는 극히 적은 양이 나오기 때문에 매우 귀한 요리이기도 하다. '절망의 진미'라 불릴 만큼 이 요리를 위해 매년 수많은 거위들이 끔찍하게 희생당한다. 프랑스인들은 최대한 많은 양의 간을 생산해내기 위해서 거위를 움직이지도 못할 좁은 철창 안에 가둬놓고 깔대기를 통해 엄청난 양의 사료와 물을 먹인다. 이에 거위의 간은 부을대로 부을 수밖에 없다. 한 마디로 거위에게 억지로 '지방간'을 앓도록 만들어 거위 간의 크기를 키우는 것이다.

매년 프랑스 주변국들은 프랑스인들의 잔인한 거위 사육을 질타한다. 문화선진국이라 자부하는 나라에서 이런 동물학대가 자행되고 있는 아이러니한 사실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반응은 '콧방귀'다. 한 마디로 '늬들이 무슨 상관이냐'는 것이다.

물론 우리도 동물학대를 하자는 것은 아니다. 단, 프랑스인들의 이러한 두둑한 배짱만큼은 눈 여겨 볼만 하다는 의미이다. 개고기 문화를 국제적 망신이니 후진문화라니 하고 떠드는 이들은 문화 사대주의에 찌들어 나라 밖 눈치를 보느라 바쁜 사람들일 뿐이다. 프랑스가 푸아그라로 많은 이들의 비난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적 문화 선진국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처럼 설령 우리의 개고기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외국인들이 있다고 해도 우리가 그들을 신경쓰지 않으면 될 뿐, 그들의 눈치를 보느라 쩔쩔 맬 필요는 없다. 우리는 이미 세상 어느 민족과 비교해봐도 남부럽지 않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문화를 영위해 나가고 있는 데 말이다.

푸아그라는 프랑스의 대표 요리를 넘어 세계적 별미가 되었다. 누구보다 프랑스인들 스스로가 푸아그라 요리에 자부심을 갖고 가장 맛있는 요리라고 치켜세웠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우리만의 음식 문화에 대해 스스로 부끄러워 하는 것일까. 오히려 우리나라 사람들만이 먹는 전통이라며 외국인들에게 권해도 모자랄 판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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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nrkti 2009.07.15 16:26 # modify/delete reply

    애완견 공짜로 줘도 안먹는다 맛도 없겠거니와 찝찝해서 먹기도 역겹다...

  • gnrkti 2009.07.15 16:30 # modify/delete reply

    그리고 개잡고 손질하는데만도 5만원줘야하는데 저렇게 한그릇도 안나오는거 잡아서 장사할수있을거라
    생각되는가? 그랬다 가계문 닫아야돼..
    그리고 미쳤냐 유기견먹게? 그딴개들 다 드럽고 병걸려서 절대 먹지도 않는다.찝찝하게시리.에이 퉤...

  • 조상님들을 욕되게하지마세요 2009.07.20 01:44 # modify/delete reply

    정확하게 이야기하셔야 할듯,
    푸아그라에 대해 이미 프랑스정부에서도 동물학대로 규정, 금지키로 하였다고
    외신보도에 나온지 오래 됐습니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지역에선 투우를 동물학대로 규정하여 금지시켰고 말입니다.
    님의 글을 보면 이미 님도 외국의 동물학대사례에 빗댄 개고기문제의 해법을 제시하는 우를
    범하고 있군요.개식용반대를 외래문화에서온 사대라 빗대면서 말입니다.
    반대논지의 근거는 우리 선조님들의 생면존중사조에서 내려온 전통의 계승입니다.
    전세계 어느 역사를 보아도 하늘에 대한 제에서 우리선조님들처럼 정한수에 곡식과 촛불로
    제를 올리는 민족은 거의 없습니다.거의 다 양의 피를 내거나 말이나 가축의 피를 내어
    하늘에 예를 올렸지요.
    우리 조상님들은 사람의 지근에 사는 동물들을 귀히 여기셨습니다.
    그 예로 능구렁이가 그렇고 두꺼비,제비,개,까치등이 그러합니다.
    그리고 큰나무나 큰바위 큰샘,항아리등 만물에게도 영험함이 있다하여 귀히여겨 때마다
    모셨지요. 이러한 생면존중과 만물과의 조화에서 자연스레 물려 내려진 우리의 전통이지요.

  • 조상님들을 욕되게하지마세요 2009.07.20 02:05 # modify/delete reply

    오타가 많이 났군요, 생명존중이라 정정합니다.
    소,돼지,닭을 말씀하시는데 소,돼지,닭등을 키우시는분들이 애정을 가지고 진력을 다해 키우시는걸 잘압니다. 그러나 그 분들은 모두 자신이 키우는 해당동물들이 가장 품질이 우수한 육질을 가졌다고 해당동물들을 더 많이 먹어달라고 합니다. 그것이 바로 그 분들이 가진 애정의 본질이겠지요.
    물론 가끔 어느 돼지를 사랑하여 가족처럼 돌보며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티브이를 통해 만납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세상에 이런일이라는 프로그램에 소재가 된다는것만으로도, 개하고의 비유는 적절치 않다는것입니다. 물론 어느 돼지가 인간에게 정을 주고 사람을 따르고 충성을 한다면 그 돼지는 잡아먹지 말아야겠지요. 그것이 인간의 도리 아닐까요?
    사람도 사람끼리 무한정으로 나를 사랑해주고 충성하는 사람에게 떡하나 더주고 주변을 보살펴주는것,
    이것은 아주 자연스런 인간의 행동 아닐까요? 인지상정이겠지요.
    이것은 차별과 편애가 아닌 배려와 보답이라는 차원에서 바라보아야할 사안이 아닐런지요.
    이런 행동을 보이는 동물이 지구상 유일하게 개라는것입니다.
    이것은 채식과의 차원이 아니지요. 그 유일한 종의 동물에게 배려를 해주자는겁니다.
    모든 다리달린 육지의 동물은 독이 없으니 먹을수가 있습니다. 어느 동물이라도 영양가는 있는거구요.
    그런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바라보아야할 동물이 개는 아니라는겁니다.
    이유는 좀전에 말씀드렸듯 도리라는 측면에서 바라보아야할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먹을거리중에서 인육에만 제한되있는 도덕의 잣대가 하찮은 개라는 동물에게 까지 가늠한다는것이
    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이해가 안되는 일이겠지만 이것은 내가 개를 좋아하고 안좋아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 동물이 인간을 향하여 끊임없는 구애를 하는 동물이기에 인도작인 차원에서 그 수많은 먹거리의 홍수에서 배려를 해주자즌 이야기입니다.

  • 조상님들을 욕되게하지마세요 2009.07.20 02:10 # modify/delete reply

    드릴 말씀은 너무 많이 있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되어 반발이 되실까 두려워 이만 하겠습니다.
    기나긴 장마에 건강조심하시구요

    • 우선, 개고기문제를 해외의 동물학대사례를 통해 정당화시키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두 경우는 엄연히 별개의 문제이니까요.
      단지, 논쟁의 구체적인 시비를 떠나서
      남이 뭐라 하든 우리 것에 좀 더 당당하면 안되겠느냐
      그런 태도를 아쉬워했던 것이었습니다.

      반대에 대한 주요 근거로
      우리 조상들의 생명존중, 만물의 조화 등을 예로 드셨는데
      우선 이것들이 개고기 문화와 어떻게 상충되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우리 조상들만의 고유한 특징인지도 잘 모르겠네요.
      제를 올릴 때 우리 조상들만 정한수를 사용했다니요,
      백마의 피로, 혹은 지금도 그렇듯 돼지머리로
      제를 올리는 모습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데 말이죠..
      다른 민족보다 우리 민족만이 더 생명을 존중했다..
      뭐 이런 주장을 하는 것 자체가 조금 유치하지 않나요?
      설령, 그렇다 치더라도 생명존중과 개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는 것에는 무슨 연관이 있는 지 모르겠군요.

      돼지를 예로 드셨는데,
      저는 대체 돼지와 개가 무엇이 다른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돼지에도 식용으로 기르는 가축 돼지가 있고,
      우리가 애완용으로 기르는 귀엽게 생긴 돼지가 있습니다.
      (꼬마돼지 베이브였던가요, 뭐였지;)
      개도 식용으로 길러지는 개가 있고
      애견으로 길러지는 개가 있는 것처럼 말이죠.
      당장 대도시 근교만 나가보더라도,
      돼지나 소처럼 개를 우리에 가두어 사육하는
      축사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동물에 대한 배려, 자연과의 조화가 부족해서
      사람들이 개를 먹고 개를 식용으로 기르는 건 아니죠.
      돼지고기, 소고기를 먹는 것처럼
      응당 하나의 먹거리로 생각할 뿐인거죠.

      또한, 굳이 개만을 인간의 반려동물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그럴듯한 논리와 충분한 역사를 갖지 못하고,
      그 자체 또한 우리 문화나 역사와는 상관없는
      근래에 서구로부터 들어온 외래문화라는 것입니다.
      물론 개를 반려동물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개를 먹는 사람들에게 뭐라 할 근거는 없다는 겁니다.
      옛 사람들에게 소는 지금의 개처럼 반려동물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밭을 갈고 등에 타고 다니기도 하면서 정을 나눴죠.
      허나 소가 늙으면 소에게서 가죽과 고기를 얻었습니다.
      이들이 반려동물에 대한 배려가 없어서 그런 것은 결코 아니죠.
      그렇게 따지면 만화나 영화로 나온 '식객'은 패륜을 다룬 작품이 될테니까요.

  • 만신창이 2009.07.25 13:03 # modify/delete reply

    나 외박 나왔어
    근데 마침 어제가 중복이라 엄마가 개고기 먹으러 가재
    근데 전화는 왜 안받어

  • 지후아타네호님~ 2009.07.26 10:31 # modify/delete reply

    ㅎㅎ 그래서 결국은 매번 이렇게 대화는 끝나고 논쟁판만 되게 되는군요.
    개와 돼지의 차이가 무엇인지 모르겠다하시고, 세상의 아주 극소수의 예를 들어 보편적인 것을
    부정하려는 생각, 참 졸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굳이 개만을 반려동물로 생각한다는 논리와 역사를 부정한다 하셨는데
    이 또한 말씀을 더 나눌 조그만 의지까지 앗는 몰상식이다 생각이 됩니다.
    보편적으로 인정될건 인정하며 말을 나누어야하는데 문을 걸어논 상태에서
    자신의 목소리로 "여기 나없다"말하는 우수꽝스런 모습으로 보입니다.

    서구로부터 들어온 외래문화라 가벼이 치부하시는것을 보며
    황당함을 금치못하지만
    님의 생각이나 판단은 공자님이 대로변에 똥싸는것을 보고 훈계하지않고 지나치셨듯
    그런 마음으로 저도 그냥 지나치겠습니다.

    그러나 그래도
    자신의 글이 얼마나 황당하고 유치한 것인지 빨리 판단하실날이 왔으면 하는 바램은
    남겨놓고 갑니다.

    • 식용돼지와 식용개의 차이나 말씀해주시고 가실 것을......
      황당하니 유치하다느니 말만 늘어놓지 말고,
      그쪽이나 이렇게 제 블로그에 이런 형편없는 댓글로 똥이나 싸고 가지 마세요ㅠ

    • . 2009.08.03 12:49 # modify/delete

      개가 반려동물 이라는게 왜 보편적인가요
      개고기 먹는사람이 국민의 20%만 되도 1000만명인데 그럼 그사람들은 반려동물을 먹는거군요
      님처럼 논리적으로 결함있는 글을 쓰는분이 논리적으로 완벽한 글을 쓰는분을 그런 수준낮은 글로 비하하는 꼬라지를 보니 제가 해드리고 싶은 말은
      "자신의 글이 얼마나 황당하고 유치한 것인지 빨리 판단하실날이 왔으면 합니다."

  • 참깨군 2009.07.27 03:31 # modify/delete reply

    개고기 먹는 것에 대한 제 생각은, 비난받을 일도 아니지만 자부심을 가질 일 또한 아니라고 봅니다.
    이러한 논란이 가중되는데에는 아무래도 인간과 특정 동물간의 교감 부분이라는게 가장 크지 않나 싶습니다. 인간과 교감을 많이 나누는 동물은 어쨋거나 특별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래도 교감이 어찌되었건 개고기 먹지 말자고 피켓 들고 퍼포먼스 시위 하시는 분들은 자신들만의 잣대를 남에게 강요하는 꼴이라는 것을 벗어나지는 못한다고 봅니다. 단적인 예를 들어보자면, 소도 개만큼이나 인간과 많은 교감을 나누는 동물이라는 것은 많은 분들께서도 알고 계실겁니다. 개고기 반대 시위하시는 분들께서도 분명 소고기를 한번쯤 드셔보셨을텐데, 우리 입에 들어가기 전까지 소가 어떻게 도축되는지 알게된다면 개식용 반대 시위자들은 소 도축금지 펫말도 같이 들어야하는 상황이 생기게 됩니다. 하하 ^^;

    어찌되었건 개고기 식용 반대를 외치시는 분들은 자신만의 잣대를 남에게 강요하는 것은 아닌가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 제가 좀 멀리 간 경향이 없지 않네요ㅎㅎ
      매번 복날마다 좀 잡다한 생각이 많아져서요.

      저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딱 한 가지 있다면,
      왜 사람들이 그냥 그 나름대로 인정을 해주지 못하느냐는 거죠..ㅠ

  • 바이야르 2009.07.29 19:46 # modify/delete reply

    주인장님 너무 재미있네요...쌈닭이란 표현이 그리 기분 나쁘진 않겠지요...저도 논쟁을 즐기는 편이라 어떤 댓글이 날을 세우고 들어올까 내심 궁금했었는데...역시 한판 벌어졌군요...^^ 오늘 하루가 기분이 그리 좋진 않았는데 댓글과의 한판을 보니 에너지 넘치는 모습에 한번 웃어봅니다...ㅎㅎㅎ 중학교때인가...문제집인지 교과서인지 정확치는 않지만 개고기문화를 다룬적이 있었는데...상대성을 인정하자 머 이렇게 귀결된거 같으네요...요즘 그런 문제 나왔다간 아마 테러 당하지 않을까요...다수의 의견이 진실에 가깝겠지만 진리는 아닐 수 있겠지요...이번 주이장님의 글이 불교의 사랑과 한판 붙었으면 좀더 흥미롭게 진행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말복이 아직 남았네요...2탄 준비해 주세요..."사람을 먹어서는 안되는 이유..." 이건 시비 걸려고 한건 아닙니다...오해하지 마세요...^^ 여하튼 즐겁게 노닐다가 갑니다~!

    • 아, 안그래도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개고기는 되고 사람고기?는 왜 안 될까..
      뭐 이런 생각을 해봤는데ㅎㅎㅎ

  • 지나가다잠깐쉬면서 2009.08.04 03:33 # modify/delete reply

    지나가다 한말씀 드리고 갑니다.
    소, 돼지, 닭의 끔찍한 사육 환경은 오만한 인간의 죄악입니다. 이런 식의 축산 공장이 생긴 건 100년도 안 되었죠. 옛날에는 소, 돼지, 닭도 다 땅을 밟고 살았습니다. 개농장에서 키워지는 개들도 별반 다르지 않죠. 다만 아직까지는 소, 돼지, 닭과 같은 수준으로 대량 사육되는 것이 아닐 뿐이고요. 지금 할 일은 개마저 축산 공장형 사육 환경으로 몰아넣는 게 아니라 개만이라도 먼저 구해주고 소, 돼지, 닭도 자연의 삶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머리 좋은 인간이기 때문에 기가 막히게 잔인한 방법을 개발해서 가축을 대량 생산할 수도 있지만, 가슴이 따뜻한 인간이기 때문에 동물들의 신음 소리에 가슴 아파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개와 인간의 관계는 다른 동물들과 달리 특별합니다. 몇 만 년의 역사를 거치면서 그런 관계가 형성된 것이죠. 우리는 종종 개의 충성심을 이야기하는데 그냥 '고녀석 참 영리하네'로 끝날 문제는 아닙니다. 왜 개가 그렇게 인간을 따르고 인간에게 목숨까지 바칠 정도로 충성을 다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합니다. 개의 입장에서 보면 배신도 이런 배신이 있을 수가 없지요. 주인이 잡아먹으려고 개를 물이 끓는 솥에 집어넣었는데 개가 간신히 도망을 갔다가 주인이 부르니까 다시 꼬리를 치며 오더라는 이야기는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인간이란 동물은 어찌 그렇게 잔인한지...

    인간에게 특별한 동물이라고 해서 먹지 않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구는 어차피 인간이 지배하고 있고 우리는 인간이니까요. 만일 진정으로 공평함을 말하고 싶다면 바퀴벌레도 죽여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인간도 동물이기 때문에 그 공평함에 인간도 포함시켜야겠죠. 소, 돼지, 닭만 잔인한 사육방식으로 기형적으로 수를 불리고(수만 불릴 뿐 수명은 몇 십분의 일로 줄여놓았죠) 나머지 동물들은 씨를 말려 버린 인간이 무슨 낯짝으로 공평함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공평함의 기준으로 판단하자면 동물 보호라는 것 또한 모순입니다. 개를 학대하면 동물보호법에 따라 처벌을 받습니다. 그런데 이게 공평한가요? 학대의 기준이 무엇인가요? 개농장에 있는 개들은 삶 자체가 학대인데 말이지요. 왜 집에서 키우는 개만 동물보호법에 따라 보호를 받고 개농장에서 키워지는 개들은 제외시키는 겁니까? 둘 다 똑같은 개인데 말이지요. 이런 불공평함이 어디 있습니까? 어차피 이 문제에 공평함을 추구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개를 먹지 않는 것은 공평함의 기준으로 볼 것이 아니라 감성의 기준으로 봐야 합니다. 우리 인간은 감성이 있기 때문에 비로소 인간적이 되는 것입니다. 감성이 있기 때문에 내 일이 아닌데도 가슴 아파하고 분노할 줄 아는 것입니다.

    개는 인간에게 특별한 동물입니다. 맹인 안내견, 청각 도우미견, 마약 탐지견, 폭발물 탐지견 등 지금 이 시간에도 자기 몸 바쳐 인간을 위해 봉사를 하고 있는 동물입니다. 주인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바치는 동물입니다. 사람을 다 똑같이 보지 않고 주인과 낯선 사람을 구분해서 정을 주는 동물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개를 가족으로 생각하고 키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시대가 이렇게 바뀌었는데 꼭 개까지 잡아먹어야겠습니까? 인간에게 충성을 다하는 개까지 잡아먹으면서 무슨 야생동물 보호를 이야기하고 농장동물의 비인도적 사육환경을 이야기하겠습니까? 소, 돼지, 닭도 먹는데 왜 개만 안 되냐가 아니라 개는 반려동물이니만큼 먹지 말고 소, 돼지, 닭도 되도록이면 먹는 것을 줄이고 비인도적인 사육방식도 뜯어고쳐서 진정 동물답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자고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우리는 바로 다른 존재의 아픔까지 공유할 수 있는 인간이기 때문에 더욱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기적으로 말하자면 그렇게 하는 것이 바로 우리 인간을 위하는 길입니다. 동물이 동물답게 살 수 있는 지구가 되어야 지구도 살고 인간도 살 수 있습니다.

    • 우선 이렇게 장문의 댓글을 달아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차분하게 써주신 글을 보니 일정 부분 공감도 가고 느끼는 바도 적지 않습니다.

      맞습니다, 해주신 말처럼 인간이 모든 동물을 공평하게 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 원최 불가능하기도 하고 굳이 그래야 할 이유도 없겠죠. 마찬가지로 같은 개들도 말씀해주신 것처럼 똑같이 대하라는 법은 없죠. 어떤 개는 애완견으로 주인 밑에서 사랑을 받을 수도 있고 어떤 개는 식용으로 개농장에서 길러질 수도 있습니다. 이 점을 이해해달라는 것입니다. 개고기를 반대하시는 분들이 유독 개만큼은 이런 구분을 아예 인정하지 않으려 하시더군요. 개고기를 먹겠다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이 기르고 있던 애완견을 빼앗아 잡아먹겠다는 것이 절대 아니거든요. 양계장에서 길러진 닭처럼 개농장에서 길러진 식용 개를 먹겠다는 것인데 이것이 그렇게 잘못된 일인가요? 분명히 모든 동물을 공평하게 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왜 유독 개한테만은 그 잣대를 다시 거두어버리시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설령, 자신이 키우던 개를 잡아먹는다고 해도 그것이 그렇게 문제될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말씀하신대로라면 옛부터 충성을 다해온 개나 열심히 일해온 소를 잡아먹어왔던 사람들은 모두 배은망덕했던 사람이었을까요. '식객'에서 주인공이 눈물을 머금고 기르던 소를 도살했던 것처럼, 어떤 필요에 따라 아니면 응당 그래왔던 관습이나 문화의 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잡아먹어왔겠죠. 물론 그들 중에서도 유독 자신이 기르던 개나 소에 정을 많이 붙여 죽이지 못했던 사람들도 간혹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다른 사람들마저도 개나 소를 잡지 못하도록 만류할 수는 없는 것이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사람마다 와닿는 정도가 다르지 않을까요. 누군 개를 반려동물로서 정말 많은 정을 주었던 사람도 있을 것이고, 누군 정을 줬다고 했을지라도 잡아먹는 것 또한 불가피했을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또 드리고 싶은 말은, 왜 굳이 다른 동물들 중에 개만을 감성으로 대해야 하냐는 것입니다. 개가 인간에게 특별한 동물이라는 점은 어느 정도 맞는 말이긴 합니다. 다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는 이야기죠. 혹은 단순한 사람 수가 적으면 어떻습니까. 다수가 어떤 동물을 반려동물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나머지 소수마저 그 동물을 반려동물로 여겨야 할 어떤 의무나 책임감을 가질 필요는 없는 것이지요. 즉, 사람마다 반려동물이라고 여기는 동물이, 또 그 동물에 대한 보살핌의 정도가 다 다를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개고기를 먹는 사람과 먹지 않는 사람이 있고, 개를 키우면서도 개고기를 먹는 사람, 그 반대의 경우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죠.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도 개를 가족으로 생각하고 키우는 사람에게까지 억지로 개고기를 권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각자 생각하고 느끼는 정도의 차이에 따라 먹든지 안 먹든지 하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개고기를 반대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한 명도 빠짐없이 모든 사람들이 개를 반려동물로 생각하고 개를 아낌없이 보살펴야 하는 어떤 의무라도 있는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이것이야말로 타인에게 가치관을 강요하는 행위가 아닐까요.

      시대가 바뀌었다구요? 맞습니다, 시대가 많이 바뀌었죠. 그렇다고 잘 먹어오던 개를 먹지 않아야 할 이유는 뭔지 모르겠습니다. 시대가 바뀌었는데 굳이 개를 먹어야 겠느냐 뭐 이런 식의 논리라면, 이제 미군부대에서 공수해온 햄을 먹을 필요도 없어졌는데 사람들이 예전 방식 그대로 굳이 부대찌개를 끓여 먹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겠군요. 우리에겐 개도 소나 닭처럼 응당 먹을거리 중 하나로 여겨져 왔던 것인데, 시대가 변했다고 해서 굳이 이런 관습이나 문화를 당장 그만둬야 하는 것일까요?

      인류가 다시 수렵사회로 회귀하지 않는 이상, 가축을 대량으로 사육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입니다. 어찌보면 가축만이 아니죠. 농작물들도 좁은 구역 안에 다닥다닥 붙어서 화학비료와 농약을 맞아가며 자라는데 말입니다. 그렇다고 말씀처럼 소,돼지,닭 먹는 것을 줄이는 것은 절대 불가능한 이야기죠. 인류가 지금까지 팽창해온 것도 어찌보면 이런 점들 덕분이 아니었습니까. 이야기가 샜지만, 어찌됐건 가축 사육에 있어서 비인도적 사육환경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점이 어떻게 개고기 반대의 논리와 결부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육방식이 문제가 된다면 사육방식을 고치면 되는 것이지 이를 아예 사육하지 말라는 주장에 갖다붙이다니요. 딱 구데기 무서워서 장 못담그는 꼴 아닙니까.

      말씀처럼 인간은 분명 감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른 존재의 아픔을 공유할 수 있죠. 때문에 우리들은 얼룩말 가족이 사자에게 잡혀먹히는 장면이 담긴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슬퍼할 수 있죠. 하지만 우리가 슬프다고 사자가 얼룩말을 잡아먹지 못하게 만들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요. 개고기를 반대하는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각자의 경험이나 기억, 취향에 따라 개고기 먹는 것을 굉장히 싫어할 수 있습니다. 아니, 혐오할 수도 있죠. 사람들이 개고기를 먹는 사실에 불편한 마음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헌데, '내'가 불편하다고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개고기를 먹지 말라고 강요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 느낀바를 말씀드려도 될까요 2009.08.20 08:16 # modify/delete reply

    님의 글과 달린 댓글들을 잘봤습니다.
    간단하게 제가 느낀바를 말씀드리고 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개고기를 먹는건.. 맞습니다. 개인차라고 생각이 됩니다.
    자기가 먹는다는데 그걸 먹지마라, 먹어라 할 권리가 다른 이에게는 없죠.
    그렇지만 님께서 생각하고 계신것처럼
    현재 한국에서 개고기집에 납품되어진 개고기가 모두 님이 말씀하신 :식용견"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물론 저는 개는 개일뿐 식용견과 애완견이라는 명칭을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식용견도 주인잘 만나면 사랑받고 살 수 있고, 애완견도 까딱 잘못하면 보신탕이 되니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주인 잃어버린, 님께서 말한 "애완견"부터, 병원에서 병으로 인해 안락사시킨
    병있는 사체, 그리고 "님께서 말한 식용견" 이렇게 여러부류로 나뉩니다.
    이런 사실을 혹시 알고 계셨나요?(질문 1)

    개고기를 먹는게 한국 고유의 문화라고 하셨지요.. 개의 육질을 부드럽게 하기위해 매달아 놓고
    죽을때까지 때리고 산채로 끓여먹는것도 고유의 문화라고 보시는지요? (질문2)
    지금도 이렇게 개를 도살하시는 분이 많이 있습니다.
    위에 어떤 분이 개를 패려고 개고기를 먹는 사람은 없고 그래서 투우와 여우사냥과 개고기를 먹는것이 다르다는 취지로 댓글을 다셨던데 개고기를 먹기위해 개를 패는 사람은 아직 많이 있습니다..이건 어떻게 설명을 해야하는걸까요....???

    생명존중과 동물학대는 엄연하게 다른 것이라고 댓글에 다신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개를 잔인하게 도살하는 것에 대해 이건 뭐에 해당된다고 생각하시는지..?(질문3)

    자꾸 개를 소나 돼지에 비유하시는 분이 많이 계십니다.
    님께서도 왜 유독 개에게만 감성적으로 대해야 하는건지 알 수가 없다고 하셨는데..
    맹인안내견과, 청각장애자를 위한 보청견, 산악구조견, 마약탐지견등등
    사람들이 개를 이용해서 사람들이 할 수 없는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계실 것입니다.
    소나 돼지를 데리고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요?
    왜 유독 소나 돼지, 고양이가 아닌 "개"만이 이일을 할 수 있게 되었을까요?(질문4)
    그리고 이런 개들이 보신탕집에서 사람들에 의해 먹힘을 당한다고 한다면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요?
    이 개들은 식용이 아니기때문에 먹힐리가 없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식용견들은 식용으로 태어나서 어차피 저런 일은 할 수 없는 애들이니까 먹을 수 있다고 생각이 혹시 드시나요??
    아닙니다.
    개는 똑같은 개일뿐입니다.
    사람이 비천한 노예계급으로 태어났던, 귀족신분으로 태어났던 모두 똑같은 사람이듯이.
    누군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교육을 받지 못해 아는 것이 많지 않고, 누구는 부잣집에 태어나
    배운것이 많아도 그들이 다 똑같은 사람이듯이.. 님이 말씀하신 식용견들과 사람을 위해 많은 봉사를 하고 있는 저 개들은
    다 똑같은 "개"입니다.저대 "식용"과 "애완용"이 아닌거죠. 단지 태어난 곳과 교육받은것의 차이일뿐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님께서 보신탕을 먹는 문화에 자부심을 갖지는 못할 망정 부끄러워하는게
    이해가 되지 않는 다고 글에 표현이 되어있던데
    저런 봉사활동을 하는 개들을 잡아먹는 문화도 자부심을 가지실 수 있을까요?(질문5)
    많은 보청견들이 유기견 보호소에서 간택(?)되어져 옵니다. 그 아이들이 유기견보호소에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그 아이들은 보신탕집으로 갔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럼 결국 보신탕이 되었겠죠..


    개고기의 식용반대는.. 물론 개고기를 맛나게 드시는 분들이 보시기엔 분명 심기가 불편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늘 온라인에서는 무의미한 덧글 논쟁이 벌어지곤 하죠..

    한국에서 개고기를 먹는 것은 미주나 유럽에서 쇠고기를 먹는것과 같은거라 하셨죠?
    저는 사실 개고기 식용 논란에 대해서는 논리적으로 반박하고 논리적으로 대응하는 그런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중 하나입니다. 님의 말씀처럼 법으로 금지하기전에는 개인의 취향이니까요..;;

    그저...
    "한국 고유의 문화"로 인정 받고, 외국에 우리 한국의 문화라고 자랑스럽게 알릴 수 있는 그런 문화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이렇게 반대여론이 높아서는 "고유문화"로 인정받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뿐입니다.

    개고기를 드시는 분들은 그냥 개고기가 맛있어서, 몸에 좋으니까 먹는다고 하면 될 것을 우리의 고유한 문화니까 먹는것에 하등 문제가 없다고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요..그냥 조금 솔직해지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맛있어서 먹는다는데 할말이 없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그걸 문화라고 말하는 순간 논쟁이 일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문화라는것은 보편성을 갖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보편성이라는 것은 곧.. 소고기를 먹는 것처럼 (물론 채식주의자들은 반대를 하겠지만) 그에 대해
    별다른 논쟁꺼리가 되지 않는 것 같은걸 말하는게 아닐런지..

    사실 저는 소를 키우면 소는 못먹을 것 같고, 돼지를 키우면 돼지도 못먹을 것 같습니다.^^;;
    그건 님이 말씀하신것처럼 사람마다 다른거죠.. 누군 자기가 키우는 개를 잡아먹기도 하고, 누군 아니고..
    개고기를 먹는 건 분명 그 사람의 자유입니다.


    그리고 님께서 쓰셨던 글중에 인육도 먹었던 적이 있는데 하물며 개는 왜 안되냐고 하셨던 글에
    대해 짧게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저는 개를 식용과 애완견으로 구분해놓고, 식용은 먹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사람도 식용으로 따로 키우면 저 사람들은 사람도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사람이 식용으로 분류되는 일이 없길 바라지만..
    하지만 먼훗날, 혹시라도 식용으로 분류되어지면 그때 드시겠어요?
    예전에도 먹었던 거니까 상관없다고 하시면서?..

    아마도 개고기 식용반대운동을 펼치시는 분들은 먹지 말라는 것보다는..
    참상을 일깨워주고 싶으신것일겁니다.
    개들이 아직도 잔인하게 도살되어지고 있다는 것과, 식용과 애완견으로 이분법적으로분류하시는 분들께
    애완견도 보신탕집에 많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으셨겠죠.
    국민견 상근이에게는 관심과 따듯한 사랑을 보내는 많은 이들이 상근이와 같은 개를 단지 "식용"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먹는 이중성에 대해 뭔가 이야기 하고 싶어서 상근이를 대동한게 아닐까요..
    잘봐라..당신들이 먹는 개가 여기 있는 상근이와 같은 개다..라고..
    그리고 개고기를 먹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맛있어서, 몸에 좋아서 먹는 그 고깃덩어리가 얼마나 잔인하게 도살되어 그 상위에
    올라갔는지를 알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었지 않았을까요?



    개고기반대운동이 시작되면 늘 나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소나 돼지는 안불쌍하고, 개만 불쌍하냐고..
    님께서 말한 거위도 마찬가지구요..
    개를 더 상위에 두고 보자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단지.. 우리 주변에 우리가 도움받고 있는 동물이 개밖에 없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소나 돼지나 거위가 인명구조 활동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요..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청각장애인의 귀가 되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곳에 들어가 사람을 구조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때문에.. 그건 오로지 개만이 해왔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것 같습니다.

    개고기를 드시는 분들이 악한것이 아니고,
    개고기를 안먹는 사람이 다 선한것도 아닙니다.
    그런 바보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없어야 겠지요..
    단지 이제부터라도 조금은 알아주십사 합니다.
    님이 고유의 문화라고 자부심을 느껴도 된다고 생각하는 한국의 개고기 식용이.. 실상은 어떤지 말입니다.

    그리고 부탁드리건데..
    개고기를 먹고 안먹고는 개인의 자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고기를 안먹는 사람들은 저런 운동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그걸 너무 짜증내진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개고기를 드시는 분들도 개고기를 안먹는 사람을 이해하지 않는건 피차 마찬가지 같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합니다.. 결국 둘 다 서로 강요하는 꼴 밖엔 되지 않는 그런 모습들 말입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개고기를 먹고 안먹고는 개인의 취향일 뿐입니다.
    집에 개를 키우는 사람은 안먹을 수도 있고, 집에 맹인이나 청각장애자가 있어서 개의 도움을 받는 처지라면 안먹을 수 있고.. 반대로 개를 키우는 사람도 먹을 수 있고, 맹인 안내견을 데리고 다니는 맹인도 개를 먹을 수 있습니다. 그건 온전한 개인의 자유입니다.

    단지.. 자기가 키우는 개를 잡아먹는 사람이나, 맹인안내견을 데리고 다니는 사람이 개를 먹는 모양새가
    다른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것일뿐..
    물론 그런일에 눈살 찌푸리지 않는 분도 계실테지만..
    님은 어느쪽인지 궁금하네요..

    아침부터 주제 넘은 소리를 남기고 갑니다.
    민감한 주제라서 조심스러웠지만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하고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도 저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분의 글을 잘 읽고 갑니다.^^
    이왕이면 제글에 대한 님의 생각이 어떠신지도 알고 싶습니다. 제 글에 논리적인 비약이 있었더라도 너그러이 봐주시길 바랍니다.

  • 제 블로그에 트랙백 걸린 분들의 블로그들을 파도타다가 들렀는데, 개고기 이야기가 있네요^^;;

    전 별로 논쟁을 즐기지 않는 편이어서 민감한 이야기는 안 쓰는 편이지만, 개고기에 대한 글을 언어학적 관점에서 쓴 적이 있어 트랙백 걸고 갑니다.. 참고로 전 식용 찬성론자입니다..^^;;

    아, 근데 요즘은 일부 보신탕집에서 애완견도 잡고 있다고 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식품위생법의 적용을 받게끔 바뀌었으면 하네요..

  • ... 2009.10.06 00:28 # modify/delete reply

    개고기 문화라..그닥 반대할 이유도 없지만, 자랑스럽게 우리의 전통이라고 볼 수도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한국전통사상(불교사상에 유래한 것인지는 몰라도) 개가 인간하고 오래 지내다보니 사람하고 많이 비슷해서 될 수 있으면 안 먹는 것이 좋다는 생각도 있는 듯 싶고..뭐 기르던 개를 어쩔 수 없이 먹은 다음에
    죄책감을 갖었던 이야기도 많지 않습니까 소는 농사를 지어야 했으니 어쩔 수 없이 개를 먹던 것이 어쩌다가 한국의 전통식문화가 된 모양인데..제가 보기엔 그닥 보편적이지도 또 한국의 전통문화라고도 할 수는 없을 듯 싶습니다 그렇다고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음지에서 욕 먹어가며 먹어야 할 이유도 없는 듯 싶고..

  • ... 2009.10.06 00:30 # modify/delete reply

    그리고 아무래도 문제가 되는 면이 있다면..개를 도살하는 과정에 있어서의 비인간성..을 말할 수 있을 듯 싶은데..물론 개를 안 좋아하고 그냥 먹거리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현대인의 보편적인
    정서상 개는 먹거리보다는 애완이라는 정서가 있지 않겠습니까 개고기 먹는 것이 뭐 어떠냐고 말하는
    사람들의 의견이 그래서 공허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문화라는 것이 보편성을 띄어야하겠기에 나 혼자면 맛있다고 먹는다고 개고기식문화가 인정이나 용인을 받을 수 있는것도 아니고..참 개고기 즐겨드시는 분들 이래저래 깝깝하시겠습니다 저 같이 개고기는 쳐다도 안 보는 사람이라면 그 심정이 이해가 안 갑니다만..

  • ... 2009.10.06 00:41 # modify/delete reply

    아 그리고 인육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비교적 문명국가면서 오랜 역사동안 전 계층을 통해서 인육을 미식의 차원에서 상식해온 나라..하면 중국이 떠오릅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중국의 식인문화에 대해 센세이셔널하게 받아들이는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프리카 일개 미개종족을 식인종이라고는 해도 중국인들을
    글쎄..뭐 어떤 대만친일사학자의 책 한권 때문에 일으켜진 논란이라고 생각합니다만..혹자는 그렇게 말하더군요 중국의 식인문화는 어디까지나 폭발적인 기근과 맞물려진 현상이고 그것을 그들의 내면심리 등으로 연관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이 이야기를 한 것은..우리가 개를 굳이 먹지 않고 좀 더 개를 포함한 동물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어떨까요? 적어도 개를 먹는 대한민국보다는 개를 먹지 않는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밭이 전자보다 더 아름답고 따뜻하지 않을지..중국의 식인문화를 이야기 한 것은 그들이 오랫동안 어떤 연유던 간에 사람을 먹어옴으로써 그러한 행위가 그들의 정신세계에 미친 영향을 결코 간과할 수 없을거라는 생각에서 입니다 개를 먹는것과 사람을 먹는 것이 같을수야 없겠죠 개를 가축의 하나로 볼수도 있으니까..하지만 블로그 주인장님이 인육식을 언급하셨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중국에서도 물론 개를 먹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중국에서 얼마전에 소 한 마디를 몇 시간에 걸쳐 서서히 물을 뎁혀서 삶아죽인 사례를 잘 알고 계실겁니다 다른 나라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라는 것은 잘 아실겁니다 일본인들이 중국침략을 위해 대중국혐오관을 퍼뜨리기 위해서 그들의 식인문화를 연구했다? 존경할 만한 일입니다 저는 그들의 거짓을 기록하고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만..현대사회에서 세계인들이 한국의 개고기식문화를 보는 시선이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건 누가 부정한다고 해서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이 개를 먹기보단 개를 애완하고 사랑하는 나라가 됬으면 좋겠네요 아직도 한국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보신문화..쾌락주의, 인명경시, 아동성폭력사건..개고기식문화와 여장선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고 하면 너무 과한 생각일까요 이만 마칩니다

  • ... 2009.10.06 00:44 # modify/delete reply

    마지막으로..저는 우리의 박지성 선수가 '개고기송' 과 함께 이름이 불려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박지성선수의 팬도 아니고, 맨유의 팬도 아닙니다만..제가 그걸 원치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개고기식문화 결사 반대입니다

  • 아무 2009.12.06 11:14 # modify/delete reply

    개고기 식용반대글을 찾다 우연이 읽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신분은 개고기에 자부심을 갖자고 하시는데 이해가 되지않아 몇글자 적고 가려합니다.
    글을 쓰신 이유는 개고기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은걸 알고 쓰셨는데
    그토록 개고기를 반대하는 사람이 많은 걸 아시면서
    왜 굳이 개고기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싶어합니까?
    우리나라가 개고기문화 말고는 자부심을 느낄 문화가 너무 없습니까?
    굳이 반대가 많은 개고리에 가지고 자부심을 가져야하나요?
    반대하는 자들이 신경쓰이시긴한가 봅니다. 이런글을 쓰신이유가..
    막상 개고기를 좋아해서 드시면서 기분이 찝찝하십니까? 자랑스럽게 먹지 못해서..
    좋아하는 분끼리 기분좋게 드시면 되지 굳이 자부심을 느끼면서 드실필요은 없다고 봅니다.

    • 개고기말고는 자부심 느낄 문화가 없다니요ㅎㅎ
      개고기 싫어하는 사람들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근데 싫어하면 싫어하는거지 부끄러워할 필요까지 있냐는 거죠.
      본인이 청국장 냄새가 나서 싫어한다면 단순히 싫어하는 는 걸로 끝나면 될걸, 되레 외국인들 코까지 걱정하면서 부끄러워하고 숨기는 꼴이랑 뭐가 다릅니까.
      솔직히 자부심을 갖는 것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단지 부끄러워 할 필요는 없다는 거죠. 싫어하면 싫어할 뿐이지, 복날마다 거리에 나서 퍼포먼스하면서 개고기 즐기는 사람 벌레 보듯 쳐다보는 게 저는 정말 꼴사납거든요.

  • Coco 2010.03.30 14:49 # modify/delete reply

    개고기 먹는 거 뭐 꼭 자랑거리고 아니지만, 솔직히 좀 부끄러운 일이지요.
    개를 사유하는 방법은 완전히 너무 잔인해서 상상도 할수 없을정도지요.
    그런걸 자부심을 가지라... 흠... 참 한심합니다.
    동물학대를 자부심을 가지고 하라... 지금 그 말씀입니까?
    당신은 개를 몽둥이로 패면서 '난 자부심에 날아갈꺼 같다' 할 사람입니다 그려.
    잔인한 인간.

  • Coco 2010.03.30 15:02 # modify/delete reply

    개고기를 먹는것을 반대하는 이유는 그냥 '개'라서가 아니다.
    개가 귀엾고 사람에게 충성하고 어쩌고 그런 이유가 아니라는 거다.
    식용개는 다른 가축들처럼 제대로 좋은 환경에서 잘 사육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육되는 방법이 너무 잔인하기 때문에 개고기 먹는 것을 반대해야 한다는 것이 진정한 이유가 되어야한다.
    한국의 동물애호가들의 개고기 반대구호부터 제대로 바꾸는것이 우선이다.
    잔인하게 사육되는 환경부터 법적으로 막는것이 우선이고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도 선진국처럼 breeder가 아니면 중성화 시킴을 법적으로 하여 개의 수를 한정시키는것이 수많은 개들의 안락사를 막는 시작이 될수 있을것이다.
    제발, 이제 교육받은 인간들이면 교육받은 인간답게 옳은 것과 그른것은 구분하며 살자. 개고기 먹는것은 잘 모르겠지만 개 학대는 그른것 아닌가. 그것만이라도 구분할줄 알자는 것이다.

  • dd 2010.06.16 17:22 # modify/delete reply

    개가 특별하다고 안먹는다고??댓글들 참 어이없네
    동물차별하나... 돼지 집에서 키우는 사람도 있음..비록 멍청해도
    다 감정있지 주인 따르고 근데 개가
    시각장애인 도와준다 뭐 이런걸로 먹지말란얘기??
    우리가 그런개 먹는것도 아니고 식용으로 기른다는데
    그리고 불법으로 잡아서 개고기 먹는다 이런분들
    다 개고기 반대하는 사람들 때문에 정부에서 개고기 식용으로만 하자
    이런 법 만들려고 해도 그사람들이 죽어도 안되나고 ㅈㄹ해서
    법이 안만들어진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