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음이 죄악시되었던 건 부계 혈통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지금이야 유전자검사로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과거에는 이 아이가 내 아이가 맞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었다. 따라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여성을 집안에 붙들어 두는 것이었다. 그래서 부계 사회에서는 결혼 제도가 일반화되고, 여성의 순결과 정절이 강조되어 왔다. 간음은 살인이나 역모 못지 않은 중죄로서 엄히 다스려졌다. 이는 십계명, 코란 등을 막론하고 고대 어느 지역의 성문법이든 전부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