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차장에서 길고양이 밥을 주고 있는 아주머니를 봤다. 스스로를 캣맘이라고 부르는 이들인데, 좋게 보이진 않았다. 무엇을 할 수 있는 자유나 권리는 그것을 책임질 수 있는 만큼만 주어지는 것이다. 시쳇말로 공공장소에서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었다면 그 길고양이들이 싼 똥도 그들이 치워야 한다. 그런 점에서 남이야 불편하든 말든 순전히 본인의 만족을 위해 길고양이 밥을 주는 건 자유가 아니라 방종에 가깝다. 이들은 고양이를 꺼리는 사람들을 미개한 인간이라고 하지만, 고양이를 싫어하는 건 미개한 게 아니다. 오히려 고양이를 가엾게 여기는 사람이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왜 당신은 자기와 같지 않냐'며 손가락질 하는 게 더 미개한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