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즈음 팽목항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대통령을 만나야겠다며 청와대로 가려는 길을 경찰이 막아서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유가족들이 내키는 대로 대통령을 만날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들이 제지당한 곳은 삼청동이나 효자동이 아니라 팽목항 근처의 도로변에서였다. 아무리 경찰이라도 서울로부터 수백 킬로미터가 떨어진 진도에서부터 그들을 제지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건 아니다. 설령 내가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헛소리를 하더라도 청와대 입구에서 저지 당할 수는 있을망정 경찰들이 우리집 대문을 막고 서있을 순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 지나가던 2015.04.21 12:12 # modify/delete reply

    다수의 인원이 모여서 집회를 하다 이동하면 시위가 되는데 시위는 신고사항 아니었나요?

    • 넛메그 2015.04.21 14:05 신고 # modify/delete

      집회였다면 제 기억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었겠죠. 유가족 일부가 버스타고 서울로 가려다가 경찰에 막혔던 걸로 기억합니다. 만에 하나 그걸 집회로 본다고 하더라도 경찰은 미신고를 이유로 해산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것뿐이지 특정장소에 그들을 억류시킬 수 있는 건 아닙니다.

  • Elliot2 2015.05.04 01:15 신고 # modify/delete reply

    정부가 저런 식으로 불법공권력을 행사하는 게 일상화 하니 유엔에서 조차 한국의 인권상황을 감시하는 정말 부끄러운 상황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