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리 플래닛(Lonely Planet), 전 세계 배낭 여행자들에게 가장 있기 있는 가이드북이다. 우리나라는 물론 17개 언어로 발행되며, 여행 분야에서 손꼽히는 영향력을 갖고 있다. 이런 론리 플래닛이 새해들어 가장 가고 싶지 않은 도시를 조사하고 평가한 결과, 공교롭게도 서울이 최악의 도시 톱3에 선정되었다. 그 자세한 선정 과정은 잘 모르겠지만, 이에 대한 외신들의 보도가 이어지면서 소식은 서울시에게도 전해졌고, 서울시는 평가가 잘못되었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서울시는 지난 수 년간 시의 브랜드 가치 높이기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한 터였다. 최근 어딜 가나 볼 수 있던 문구가 'Hi, Seoul'이었지 않았는가.(그나마 'Hi, Seoul'이란 표현도 잘못된 영어 표현으로 국제적 망신을 당했었다. 원래 제대로된 영어식 표현은 'Seoul, Hi'이어야 한단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서울에 살고 있는 한 시민으로서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하지만 서울이 왜 최악의 도시로 선정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론리 플래닛의 짧은 설명은 그야말로 촌철살인이다.

"형편없이 반복적으로 뻗은 도로들과 소련식의 콘크리트 아파트 건물들, 그곳은 심각한 환경오염 속에 마음도 없고 영혼도 없다. 숨막힐 정도로 특징이 없는 이곳이 사람들을 알코올 중독자로 몰아가고 있다."

아쉽게도 대부분 맞는 말이다. 반박의 여지가 없다. 삭막한 아파트들, 더러운 공기와 물, 이외에는 어떠한 특색도 찾아볼 수 없는 무색무취의 도시 서울이다. 서울시가 서울이란 브랜드를 알리는데 아무리 많은 투자를 하면 무슨 소용이 있나. 정작 그 브랜드 안의 내용은 별로 볼 게 없는데 말이다.


600년 도읍지를 자랑하는 서울, 그 중심을 흐르던 청계천에는 조선시대 만들어진 많은 교량과 수문이 자리잡고 있었다. 역사적으로나 미학적으로나 상당한 가치를 갖고 있던 유적들이었다. 실제로 청계천 공사가 시작될 무렵, 학계나 언론들을 중심으로 청계천의 옛 교량, 수로, 수문 등의 문화재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게 증폭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명박 시장의 임기 시절, 하루 빨리 복개 공사를 완공해 시민들에게 청계천을 보여주고 싶었던 서울시는 이런 유적들에 대한 조사와 보존 작업을 제대로 진행시키지 않았다. 때문에 광통교나 오간수문의 석재 유적들이 아무렇게나 잘려나가고 버려졌다. 또 이 때 발굴되었던 많은 석재 유물들이 옮기기 좋게 잘려서 지금 서울의 한 하수종말처리장에 방치되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건 더 아는 사람이 없는 사실이겠지만,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은 문화재 훼손 혐의로 학계와 시민단체들에게 고발당하기도 했다.


청계천은 생태 복원에도 실패했다. 사실 청계천 복개 사업은 애초부터 친환경적이지 못했다. 콘크리트와 도로로 덮여있던 청계천을 말 그대로 '복개'만 했을 뿐이다. 뚜껑만 열어재낀 것이다.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여러 가지 장식물들을 설치한 덕분에 외관상으로는 단정해 보일지 몰라도 정작 청계천을 흐르는 물은 지금 이 시간에도 썩어가고 있다. 청계천 수질 비용 관리에만 매년 100억에 가까운 비용이 들고 있다. 청계'천'으로 불릴 것이 아니라 청계'수로'라고 불려야 할 것이다. 지금의 청계천은 땅과 숨 쉬는 자연 하천이라기보다는 콘크리트로 쳐발라 만든 인공수로에 가깝다. 하천변도 흙과 수풀보다는 꽉 막혀있는 돌벽과 콘크리트 계단으로 되어있다. 대외적으로는 친환경 복원이라 했지만 겉으로 보기에도 흙이나 자연생물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인위적인 광경은 삭막하기까지 하다. 대체 어디가 친환경이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한 마디로 청계천은 문화재 복원에도 생태 복원에도 실패했다. 도심 속 소중한 공간이 썩은 물로 오염되고 있는 것이다.


세계 여행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도시, 체코 프라하. 뭐니뭐니해도 프라하의 명물은 '카를교'이다. 카를교에는 하루에도 수만 명의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이 많은 사람들이 왜 카를교를 찾을까? 물론 오랜 역사나 오래된 건축물로서의 아름다움도 매력이겠지만, 사실 실제로 카를교에 가보면 별거 없다. 너무 오래된 탓에 거뭇거뭇하고 생긴 것도 다른 다리들에 비해 별로 다를 바가 없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세체니 다리'도 유명한 다리다. 역시 많은 관광객이 몰려온다. 하지만 크게 아름답거나 하진 않다. 철근으로 만들어진 아치 모양은 서울의 한강대교와 다르지 않다. 아니, 진짜 똑같이 생겼다. 실제로는 그 자체로 큰 감흥을 주지 못하는 카를교와 세체니 다리. 근데 왜 그곳에 사람이 몰리는 걸까? 답은 하나다. 유명하기 때문이다. 그럼 누가 유명하게 만든 걸까? 바로 프라하 사람들과 부다페스트 사람들이 그렇게 만든 거다. 자신들의 역사적인 건축물에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애정을 가진 덕분이다.


그런데 왜, 서울시는 카를교나 세체니 다리 같은 명소를 만들지 못하고 있을까? 청계천의 광교나 광통교, 수표교 등등 유서 깊은 문화재들은 마음대로 깨부수고 내다버리면서 말이다. 어디 청계천만 망쳐놓았나, 인사동도 피맛골도 곧 불도저로 깔아뭉갤 판이다. 서울시가 그토록 자랑스러워 하는 콘크리트 고층 빌딩을 지으려고 말이다. 서울시는 무엇이 중요한지 모르는 것 같다. 서울이란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정작 그 브랜드를 이루어가고 있는 속 내용은 텅 비어 있는 셈이다. 그야말로 속 빈 강정이 따로 없다. 파리에는 상젤리제 거리, 뉴욕의 브로드웨이, 부다페스트의 세체니 다리, 많은 사람들이 찾는 유명한 도시들은 저마다의 확실한 상징물을 갖고 있지만 서울은 그렇지 못하다. 그렇게 막대한 비용 들여서 해외 방송에 광고 내고 브랜드 가치 높인 덕분에 결국 듣는 소리가 '특징도 영혼도 없는 도시'다. 더 이상 '론리 플래닛'의 조사가 잘못되었다느니 별로 영향력 없는 곳이었느니 하는 핑계만 늘어놓아선 안 된다. 왜 그런 망신을 당해야 했는지 진지하게 되새여봐야 한다.


앞선 포스트에서도 계속 했던 말이지만 서울시에게는 어떠한 철학도 고민도 없는 것 같다. 그저 일회적으로 벌어지는, 상업주의에 찌든 이벤트들 뿐이다. 역사도 없다. 우리가 자부심을 가질만 한 소중한 자산들은 뒷전으로 한 채 매번 요상한 일에만 힘을 쏟고 있다. 일관성도 없다. 언제는 녹색 도시였다가 또 갑자기 디자인 도시란다. 모토고 뭐고 뒤죽박죽 제멋대로 섞여있을 뿐이다. 그러니 아무런 특색도 없는 회색의 도시가 되어버릴 수밖에 없고, 해외로부터 최악의 도시라고 손가락질 받고 있는 것이다. 사실 서울이란 도시, 얼마나 재밌고 이야기가 많은 곳인가. 이렇게 오래된 역사와 유적을 갖고 있는 도시가, 이렇게 아름다운 야경을 가진 도시가, 이렇게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도시가, 이렇게 늦은 밤까지 술과 유흥을 즐길 줄 아는 도시가, 이렇게 네온사인이 화려한 도시가, 이렇게 멋있고 예쁜 젊은이들이 돌아다니는 도시가, 이렇게 치안과 질서가 좋은 도시가, 이렇게 역동적인 도시가 또 어디 있단 말인가. 서울만이 갖고 있는 특유의 멋과 맛을 따지자면 정말 끝이 없다. 이런 서울을 알리고 가꿔나가는 건 다른 사람들이 아니다.바로 우리다. 우리가 진정으로 서울만의 멋과 역사를 즐기고 아낄 줄 알아야 한다.

  • 불탄 2010.01.07 01:13 신고 # modify/delete reply

    역시나 요즘 말로는 개념이 있다는 표현, 우리 때 말로는 의식이 있는 포스트였습니다.
    느낀 점도 많고요.
    소중한 의견이 곳곳에 담겨있는 포스트, 아주 유익하게 잘 보았습니다.
    아울러, 다음뷰로 매일 지후아타네호님의 글을 구독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아이고, 너무 좋은 말씀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할 뿐입니다.
      또 구독까지 해주시고 관심가져주신 것도 감사하고요.

      포스트에 이건 좀 아니다 싶은 내용도 분명 있을 텐데
      그럴 땐 냉정한 댓글도 달아주셔요.
      전 그런 걸 더 좋아합니다ㅎㅎ

  • 아니라고 부인하고 싶어도..부인할수 없는 적나라한 사실을 말씀주셨네요..
    회색톤의 도입사진이..모든것을 대변하는 느낌이네요..ㅠㅠ

  • 티런 2010.01.07 10:46 신고 # modify/delete reply

    저도 뉴스를 들었는데 우리의현실,매체에대해 평가절하하는모습.
    모두 씁쓸해지더군요.

  • 글이 상당히 공감이 갑니다.... 서울시는 오래된 것을 낡은것으로만 알고..
    그저 새것만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도 생각해 봅니다...
    주체적이기 보다는 흉내내기 바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청계천다리 버려진것은 충격적이기까지 합니다...

  • leedam 2010.01.07 12:33 신고 # modify/delete reply

    예전거도 보전을 해야하는데요 무조건 부셔버리고 다시 세우니 참 그러네요

  • ^^

    좋은 글입니다.

    진정 중요한 것이 무언지 잊고, 우리 고유의 멋과 색은 다 빼버린 채,
    국적 불명의 건물과 조형물들로 그저 겉포장만 그럴 듯해 보이게 해놓고선, 국가 브랜드가 어떠니, 도시 브랜드가 어떠니....
    웃기는 말이다 싶습니다.

    그나저나, 청계천 다리들이 저렇게 버려져 방치되고 있는 건...
    저도 처음 알았는데요.
    참, 할 말을 잃게 만드네요.;;

    깊이 있는 글, 잘 읽고 갑니다.
    지후아타네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저도 얼마 전에 알게 된 사실입니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다리들을 방치해두고 있는 건지...

      잡학소식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공감공감.... 제가 일년에 2번정도 방문할때마다..너무나 달라진 모습이 화들짝 놀란다니까요... 새로운 것도 좋지만 전통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ageratum 2010.01.08 00:35 신고 # modify/delete reply

    아파트나 뭐 그런건 되돌리기엔 늦었다고 쳐도..
    청계천 공사를 하면서 나온 소중한 문화재를 저렇게 썩히고 있다는 사실엔 정말 화가날 수 밖에 없네요..
    이 사실을 제대로 다루지 않는 언론들도 문제고 말이죠..
    하긴.. 지금 언론이.. 참..;;

  • 머 걍 2010.01.08 20:53 신고 # modify/delete reply

    10년 넘게 하루에도 몇번씩 청계천을 건너다녔었는데.....
    문화와 전통은 오래되었다는 것 자체가 가치있는 것인데
    새것이 좋다는 마인드를 마구 적용해 버렸으니 깝깝할 노릇입니다.
    우리것이 좋은 것인데...

    • 무슨 일을 할 때는 좀 고민좀 해보고 시행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서울시는 말이죠.

  • 센텔 2010.01.08 22:39 신고 # modify/delete reply

    서울이라는 도시가 많은 이야기와 역사를 품고있다는 것에는 이의가 없습니다만, 그 많은 이야기와 역사를 이렇게나 못살리고 또 그 많던 유적을 그렇게나 지키지 못한 도시가 또 있을까 싶어요.
    확실히 이렇게 질서를 이렇게 지키는 도시가, 젊은이들이 갈 길을 잃은 채 밤새 술과 유흥으로 시간을 보내는 도시가, 주체성 없이 역동적으로 쫒기며 사는 사람들이 사는 도시가 또 있을지. 슬픕니다.

    • 그런 유서 깊은 서울을,
      왜 두바이 운운하며 이상한 도시로 만들려고 하는지...

  • 2010.01.10 13:37 #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론리 플래닛의 평가 어느정도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서울시의 반응이 의외로더군요. 사실을 인정하고
    전통미를 살리는 쪽으로 나아가면 좋을 텐데 말입니다.
    오세훈 시장이 용산이나 4대강 개발 등에 독자적인 행보없이
    너무 대통령의 눈치만 보는 듯해 안타갑습니다.

    • 눈치를 볼 수밖에 없지요. 오세훈 시장에겐 MB가 정치행보에 있어 하나의 모델이 되었으니까요.

  • dku9292 2010.07.30 13:38 # modify/delete reply

    지금봐도 상당히 공감가는 군요. 하지만 마음도 영혼도 없다는 말은 조금 심한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서울을 관리하는 사람들(정부,건설업 관계자 등)만의 잘못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서울 노원구에 살아봐서 아는 건데요. 길거리에 쓰레기가 상당히 보이더군요. 도쿄의 경우는 쓰레기가 길거리에 버려져있는 모습을 거의 못 본것 같은데요... 그리고 서울에는 질서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괘 보이더군요. 물론 서울을 관리하는 사람들도 바껴야 겠지만, 우리도 시민의식을 지니고 책임있는 행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일지도...

  • dku9292 2010.07.30 18:55 # modify/delete reply

    어쩌면 서울을 야누스의 두 얼굴로 비유하면 적절할지도 모릅니다.

    • 과연 무슨 생각으로 도시 계획을 하는 건지,
      제 눈에는 어떠한 기준이나 철학도 보이지 않는 것 같거든요.
      단지 그런 의미에서 특징도 영혼도 없다는 평가가 상당히 설득력 있게 다가오더군요.

  • dku9292 2010.08.11 17:17 # modify/delete reply

    물론 그렇지만, 저번에도 말씀드렸듯이 이건 비단 관리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도 조금이지만 책임은 있다고 봅니다. 전, 서울 시민 중에서 시민의식이 없는 사람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혹시 나 몰라라 하고 길거리에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리지는 않았습니까? 자전거를 위험한 곳에서 타지는 않았습니까? 신호를 무시하지는 않았습니까?" 라고요. 이 외에도 더 있지만, 더 이상은 못 말하겠어요... ㅈㅅ
    그리고 추억의 장소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식객 26권을 보셨나요? 거기에서 서울의 제개발로 인해서 단골 식당이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설마 서울 초딩들이 다른나라 초딩들에게 세계최악의 도시에 살고 있다고 왕따당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건 아니겠죠? ㅇ_ㅇ

  • dku9292 2010.08.11 17:25 # modify/delete reply

    자꾸 나대서 죄송한데요... 전 제가 정말로 서울에 사는게 행복한건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저의 추억도 많은 곳이지만, 세계최악의 도시 3위로 뽑히니까 더욱 혼한스럽네요... 전 제 자신에게 묻고 싶습니다. "내가 정말로 여기서 사는게 행복할까?" 아니면, "과연 이 곳에서의 나의 진정한 행복은 무엇일까?" 제가 지금 느껴본건데요... 세계최악의 도시 리스트가 세계의 살아있는 지옥 리스트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 dku9292 2010.08.11 20:39 # modify/delete reply

    생각못했던 오타가 나있었네요... '혼한스럽네요'의 '한'을 '란'으로 바꾸겠습니다...


의외였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 올해 미디어 부문 우수 블로그로 선정되었더군요. 
다른 블로그에 비해 방문해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도 아니고 이웃분들이 많은 것도 아닌데 운이 좋았나봅니다. 더 열심히 포스팅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무엇보다 좋은 건 집으로 직접 발송해주는 티스토리의 선물들이네요.

또 우수 블로그에 선정된 다른 블로거분들, 축하드립니다. 
모두 연말 마무리 잘 하시고, 기분 좋게 새해 맞이하시길 바래요.
  • 저 달력이랑 우수블로그랑 바꾸실래요 .. ㅠ.ㅠ

    달력 받으시겠내요..

    • 아..ㅎㅎ
      그래도 다이어리보다는 달력이 마음에 드네요.
      전 다이어리 있어봤자 좀처럼 쓰질 않아서ㅠ

  • 우왕~ 축하드려요.. 우수블로그~


    이제 걸음마 떼는 저로서는 너무너무 부럽~ ㅜㅜ
    ㅋㅋ 뭣보다 선물이 젤 부럽네욤..ㅋㅋ

    올해 마지막날인데 모하시나욤...
    마무리 잘 하시공 2010년 행복가득한 한해 되세욤..

  • 너돌양 2010.01.02 23:01 신고 # modify/delete reply

    아 우수블로그로 선정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 만신창이 2010.01.03 07:23 # modify/delete reply

    우와 축하한다!!

    새해 복 많이 받고~!

  • 센텔 2010.01.03 19:07 신고 # modify/delete reply

    와!! 축하드려요!! /ㅂ/

  • sseoz 2010.01.29 00:56 # modify/delete reply

    열심히 한 보람(?)이라고 해도 되나??
    누가 시킨게 아니다 보니 ㅋㅋㅋ

    늦었지만 축하한다. ㅋㅋㅋ~~
    그리고 권xx는 글에서도 냄새가 나는 듯한데 ㅋㅋㅋ

사진 속 차가운 돌벽에 상처 같은 구멍들은 무엇일까? 바로 총알 자국이다. 지금도 저 돌벽은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처형장에 고스란히 남겨져있다. 그 비참하고 처절한 모습 그대로 말이다. 벽에 총알이 튀고 피가 얼룩지면서 총살 당했을 수감자들을 생각하면 잔인한 역사에 대한 충격과 슬픔에 가슴이 먹먹해지기 마련이다.


폴란드 정부는 저 돌벽을 치우지 않았다. 오히려 애써 보존하고 전시하기까지 했다. 자신들의 조상이 독일 나치에게 당한 그 처참한 현장을 과거 모습 그대로 드러냈다. 전례가 없었던 잔인한 학살을 당한 폴란드인들에게는 너무나 아프고 치욕스러운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은 물론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이 수용소를 개방하였다. 입장료 한 푼 받지 않으면서 말이다.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경주가 수학여행지의 1순위로 꼽힌다면, 유태계 학생들의 수학여행지 1순위는 바로 이 아우슈비츠 수용소다. 이곳에 가면 단체로 수용소를 둘러보는 학생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폴란드인들과 유태인들은 왜 후손들에게 이토록 처참했던 공간을 직접 보여주고 있는 것일까?

서울시가 2020년까지 1400억 원을 들여 남산을 새롭게 가꾸는 '남산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을 내놓았다. '르네상스'가 어떤 뜻인지 정확히나 알고 이런 명칭을 정했던 것이었을까? 서울시는 뚝딱뚝딱 새로 건물이나 짓고 공원만 보기 좋게 가꾸면 뭐든 '르네상스'가 되는 줄 알았나보다. 일제 통감관저 터, 안기부 본관 등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 곳들을 굴착기로 밀어버리려는 그들이 '르네상스'라는 말 속에 '과거의 재생'이란 의미가 들어가 있다는 사실을 알기나 했을까?

우리는 심한 편식을 하고 있는 듯하다. 기억에 대한 편식말이다. 그저 자랑스러웠고 영광스러웠던 기억만을 되뇌이려 한다. 부끄러웠던 순간, 치욕스러웠던 순간들은 애써 잊으려 할 뿐이다. 결국 되풀이 되는 것은 부끄러운 역사였다. 부모들은 아이를 혼내고 다그치지만, 아이들은 혼났던 기억은 잊은 채 제 멋대로의 잘못만 반복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반만 년이라는 긴 역사를 갖고 있고, 강대국들 사이에서의 격동의 근현대를 거쳤던 우리만큼 소중한 경험들을 갖고 있는 민족이 세상에 또 있을까. 설령 그 경험과 기억이 치욕스럽고 창피하다고 한들, 그 기억을 감추고 숨기는 것보다는 드러내고 함께 의미를 다지는 것이 더욱 가치 있는 선택이 아닐까. 우리가 과거로부터 얻어낼 지혜와 경험은 너무나도 많다.

수치스러운 기억을 되뇌이는 것은 절대 과거에 얽매이는 것도 아니요, 패배의식에 젖어있는 것도 아니다. 단지 영광스러웠던 과거에서 자부심을 느꼈던 것처럼 수치스러웠던 과거에서 반성과 고민을 느끼는 것 뿐이다. 유태인들이 과연 여태껏 과거에 얽매여있는 탓에, 열등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에 아우슈비츠를 비롯한 여러 유태인 수용소를 보존하고 있을까? 이미 그들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민족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에 대한 답은 너무나 뻔해 보인다.

과거 전범국가였다는 오명에도 불구하고 독일이 성숙한 국가로서 주변국들에게 존경을 받는 이유는 딱 한 가지다. 과거에 대한 반성 덕분이었다. 반대로 일본은 반 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주변국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과거에 대한 반성은 커녕 과거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 탓이었다.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망언을 일삼을 때마다 우리는 발끈하며 일본인들을 호되게 몰아친다. 그런데, 기억하지 싫은 역사는 인정하지 않으려는 우리 또한 일본인들과 똑같은 부류가 아니던가.

  • 센텔 2009.12.08 23:56 신고 # modify/delete reply

    정확한 표현이군요. '기억에 대한 편식.'

  • 만신창이 2009.12.11 13:58 # modify/delete reply

    한 3달 전부터 한겨레 21에서 남산에 대해서 연재한 뭐가 있었는데,,
    그냥 새로운 남산의 일면을 보여주는구나 하고 읽기만 했었는데
    네 글을 읽어보니 음

카니발리즘, 우리나라 말로 식인풍습. 수만 년의 인류의 긴 역사에서 식인풍습이 사라지게 된 것은 불과 수 십 년 전의 일이다. 그만큼 식인풍습은 우리 인간들과 멀지 않았다. 오세아니아의 한 부족은 참 애틋한 식인풍습을 갖고 있었다. 그 부족에서는 죽은 가족의 몸과 영혼을 자신의 몸에 영원히 간직한다는 믿음으로 부모형제의 인육을 먹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식인풍습 치고는 상당히 애절했다. 그런데 우리가 그 사람들에게 인육을 먹는 풍습은 야만적인 악습이라며 당장 이를 그만하라고 강제할 수 있을까. 어느 날 낯선 이방인들이 와서 우리에게 죽은 가족의 장례를 치르지 말라고 윽박지르는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사람고기'는 안 된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우리가 언제부터인가 '인류의 보편적 가치'라고 말하는 것들, 다시 말해 '생명존중'이나 '인간에 대한 존엄성' 같은 개념들도 신이 인간에게 내려준 것이 아닌 이상 결국에는 누군가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들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이로 인해 지금 이 순간에도 '보편적 가치'라는 정체 모를 믿음에 의해 너무나 '인간적'이기만 한 인간의 모습들이 '야만적'인 모습으로 폄하되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사람고기도 안 되는 이유를 모르겠는데 하물며 개고기는 왜 안 된다는 것인지 더더욱 이유를 모르겠다. 채식주의자가 일반 사람들에게 육식을 하지 말라고 강요하는 꼴과 대체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차라리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개고기를 먹지 말라고 주장한다면 일면의 일관성이라도 있겠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개고기 문화를 반대하면서 드는 일관성 없고 무지한 논리와 생각들이란 참 갈수록 가관이다.

언제부터인가 '반려견'이란 말이 많이 떠돈다. 개는 인간의 반려동물이기 때문의 도의적 차원에서 개를 잡아먹는 것은 도리가 아니란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애완견을 반려동물의 하나로 키우는 사람들도 많지만 동시에 개에 대해서 아무런 감정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 또한 많다. 조물주가 인간과 개를 반려 동물이라고 짝지어준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개를 반려동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취향을 무슨 동물에 대한 범인간적인 의무라도 되는양 타인에게까지 강요하고 있는 노릇이다. 서로 자신의 범위 내에서 자신이 반려동물이라고 생각하는 동물들을 보살피면 되는 것이 아닌가. 커피전문점에서 에스프레소나 라떼를 마시는 사람이 설탕이 잔뜩 들어간 다방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촌스럽다며 흉을 볼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방커피는 촌스러운 취향이니 더 이상 마시지 말라고 커피잔을 빼앗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인간으로서, 어떻게 보면 생태계에서 가장 힘 있는 동물로서 다른 동물을 잡아먹는 것은 너무나 흔하고 자연스러운 광경이다. 어디 먹기만 하겠는가. 기름도 얻고 가죽도 얻는다. 하지만 이를 어렸을 적 개를 잡던 광경을 목격했던 불편한 기억과 오버랩시켜 유독 개를 잡아먹는 것만이 잔인하고 몰지각한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참 편협한 태도가 아닐까. 그럼 소고기집 주인 아저씨는 인간답고 개고기집 주인 아저씨는 인간답지도 않단 말인가.

'톰과 제리'라는 만화영화가 있다. 고양이 톰은 귀여운 쥐인 제리를 쫓지만 매번 제리에게 골탕을 먹기 일쑤다. 그런데 어느날 톰이 제리를 잡아먹어버렸다고 해서 우리가 톰에게 왜 그런 몹쓸 짓을 했냐고 손가락질 할 수 있을까? 아무리 귀엽고 깜찍한 제리라 할지라도 톰이란 고양이 앞에서는 한낱 한 마리의 쥐에 불과할 텐데 말이다. 물론 마음은 편치 못할 것이다. 그 귀여웠던 제리가 잡아먹히다니,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하지만 내 마음이 불편하다고 톰에게 제리를 잡아먹지 말라고 강제할 수 있을까. 아니면 톰이 제리 말고 다른 쥐를 잡아먹게 내버려둔다면 마음이 편해질까? 제리와 다른 쥐들은 뭐가 다른데?

  • 짱예쁜이 2009.08.03 15:28 # modify/delete reply

    정말 쓸 줄 몰랐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 없어서 내용은
    못보고 가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따가 와서 읽어보지

  • 트랙백하신거 보고왔습니다^^ 정말 속이 시원한 명쾌한 글이네요^^ 특히 소고기집 아저씨는 인간적이고 개고기집 아저씨는 잔인한 사람이냐 라는 부분에서는 빵 터졌습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 바이야르 2009.08.05 15:10 # modify/delete reply

    하하하 고맙다고 인사를 해야 하나요...^^ 전 개고기를 먹진 않지만...개고기 반대론자들의 의견은 그리 논리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요...인간에게 끊임없이 구애를 한다는데...과연 그럴까요...인간의 끊임없는 욕심에 길들여진 희생양은 아닐까요...개고기 반대 이전에 애완견 반대를 먼저 하는게 우선이 아닐까요...지금도 죽어가는 저 무고한 노동자들을 위해 피켓을 드는것이 더 가치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주인장님 이러다 정말 사람 잡겠는걸요...^^

  • 참깨군 2009.08.06 17:10 # modify/delete reply

    오세아니아의 원주민 부족 중 한부족은 그러한 풍습이 있었군요. 참 애절한 이야기네요.
    하지만 그것은 이미 죽은 사람을 기리는 풍습이기 때문에, 살아있는 것을 죽여 먹고 즐기는 개고기 풍습에 비교하는 것은 비유가 맞지 않는다 생각되네요. 개고기를 먹는게 죽은개를 너무 사랑해 애절한 마음으로 그것을 기려 먹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 다른 예는 없을까요?

    반면 채식주의자 이야기와 개고기집 아저씨와 소고기집 아저씨의 비유는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ㅎㅎㅎ
    개고기 식용 반대하는 사람들중 분명 돼지고기, 소고기 즐겨먹는 분들 계실텐데, 도축장 한번 견학시켜드리고 싶더군요.

  • a Pilgrim 2009.08.06 17:49 신고 # modify/delete reply

    순간적으로.. '얼라이브'이라는 영화가 생각난건 저뿐인가요.. ^^
    요즘 블로그 거의 안하고 있어서 인사를 종종 드리지도 못했네요. ^^ 건강하시구요! 종종 들릴께요^^

  • 개고기 논쟁은 매번 진행형인 것 같습니다. 개(강아지)를 사랑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이 개고기 먹는 사람을 이해못한다거나 폄하하는 걸 가지고 제3자가 옳다 그르다 라고 딱 잘라 정답 맞추듯이 말하는 건 적절치 못하다고 봅니다. 중요한 건 이 세상에는 '정답'은 없다는 거죠. 이 문제는 흑백논리로 보면 안 될 것 같습니다.

  • hellohj 2009.08.23 01:09 신고 # modify/delete reply

    인육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지만 개고기를 먹는 것에 대한 생각은 공감합니다.
    무엇보다 '반려견'이라는 사고 자체가 참 주관적인 것 같아요.
    어떤 사람에게는 고양이가 그리고 말, 소, 닭, 돼지 등이 자신의 '반려 동물'이 될 수도 있듯이 말입니다.
    저도 위에 댓글 다신 분과 같이 이는 흑백논리가 아니라 정답이 없는 창의력 사고 문제처럼 무엇이든 답이 될 수 있으며 그 사고, 행동의 근거가 타당하다면 또 성향, 취향에 따라 이해, 인정되어야 하는 것이라 봐요. 순간 떠오르는 비교 대상이 이것 밖에 없어 좀 논리가 맞지 않긴 하지만 마치 동성애를 인정하는 것처럼 말이에요. 개고기를 먹게 된 유래부터 따져보면 타당했기에 그 풍습 또한 이해, 인정되어야 된다고 봐요.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하지만, 그들의 행동을 그럴 수도 있다고 이해한다."라며 이해를 하면 되지 굳이 비판, 비난하며 이를 아예 없애도록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봐요. 무엇보다 그렇게 개고기를 반대하는 이들의 '반려견'이라는 그 근거가 참으로도 '주관적'이며 또 '인륜적'과는 무관하다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나저나 노 전 대통령 서거 때에 잠시 닫으신 이후에 처음 오네요 '-';
    늘 좋은 글 쓰시는 모습이 참 멋져요!

  • ... 2009.10.06 00:46 # modify/delete reply

    안 될 것 없을 듯 싶습니다 한번 드셔보고 싶으시다면?

  • ptz20 2010.05.16 01:32 # modify/delete reply

    사실 이러한 경우에는 다수결에 의해 모든게 정해져 버리겠죠. 사실 인육은 반대 하는 편이지만 다른 동물은 뭔 상관있나요.

폭풍우가 몰아친 덕분에 올해는 좀 잠잠하려나 싶었더니, 역시 또 시끌시끌하다. 해마다 복날이면 거리로 나와 저런 퍼포먼스를 펼치는 것이 거의 연례행사 수준이다. 요즘처럼 '표현의 자유'에 대해 말이 많은 때가 또 없었기에 그들의 이런 행위 자체를 내가 왈가왈부 한다는 것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일이지만 어찌 되었건 달갑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보신탕을 먹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그들의 태도다. 마치 요즘의 문명시대에는 걸맞지 못하는 야만인 따위로 여기면서 어떻게 반려동물인 개를 먹을 수 있냐며 치를 떤다. 참 독단적인 태도다. 논리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이들에게 논리적으로 개고기 반대 주장이 얼마나 허술한 주장인지 조목조목 따져주는 것도 이제 지겹다.

할 수만 있다면 시위를 하는 사람들 그대로 타임캡슐에 태워서 조선시대 사대문 거리로 보내고 싶다.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문명국가'의 거리에서, 고지식할 정도로 높은 문화적 식견을 갖고 있었던 양반과 선비들 앞에서 "개고기를 먹는 것은 야만적 행위!"라고 한 번 외쳐보는 것은 어떨지. 굳이 '문화적 상대주의'니 뭐니 따지지 않더라도 언제부터 서양에서 들어온 애견문화가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고상한' 문화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프랑스에는 푸아그라라는 요리가 있다. '절망의 진미'라고 불리는 거위 간 요리다. 거위 한 마리 당 손바닥도 되지 않는 극히 적은 양이 나오기 때문에 매우 귀한 요리이기도 하다. '절망의 진미'라 불릴 만큼 이 요리를 위해 매년 수많은 거위들이 끔찍하게 희생당한다. 프랑스인들은 최대한 많은 양의 간을 생산해내기 위해서 거위를 움직이지도 못할 좁은 철창 안에 가둬놓고 깔대기를 통해 엄청난 양의 사료와 물을 먹인다. 이에 거위의 간은 부을대로 부을 수밖에 없다. 한 마디로 거위에게 억지로 '지방간'을 앓도록 만들어 거위 간의 크기를 키우는 것이다.

매년 프랑스 주변국들은 프랑스인들의 잔인한 거위 사육을 질타한다. 문화선진국이라 자부하는 나라에서 이런 동물학대가 자행되고 있는 아이러니한 사실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반응은 '콧방귀'다. 한 마디로 '늬들이 무슨 상관이냐'는 것이다.

물론 우리도 동물학대를 하자는 것은 아니다. 단, 프랑스인들의 이러한 두둑한 배짱만큼은 눈 여겨 볼만 하다는 의미이다. 개고기 문화를 국제적 망신이니 후진문화라니 하고 떠드는 이들은 문화 사대주의에 찌들어 나라 밖 눈치를 보느라 바쁜 사람들일 뿐이다. 프랑스가 푸아그라로 많은 이들의 비난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적 문화 선진국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처럼 설령 우리의 개고기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외국인들이 있다고 해도 우리가 그들을 신경쓰지 않으면 될 뿐, 그들의 눈치를 보느라 쩔쩔 맬 필요는 없다. 우리는 이미 세상 어느 민족과 비교해봐도 남부럽지 않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문화를 영위해 나가고 있는 데 말이다.

푸아그라는 프랑스의 대표 요리를 넘어 세계적 별미가 되었다. 누구보다 프랑스인들 스스로가 푸아그라 요리에 자부심을 갖고 가장 맛있는 요리라고 치켜세웠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우리만의 음식 문화에 대해 스스로 부끄러워 하는 것일까. 오히려 우리나라 사람들만이 먹는 전통이라며 외국인들에게 권해도 모자랄 판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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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nrkti 2009.07.15 16:26 # modify/delete reply

    애완견 공짜로 줘도 안먹는다 맛도 없겠거니와 찝찝해서 먹기도 역겹다...

  • gnrkti 2009.07.15 16:30 # modify/delete reply

    그리고 개잡고 손질하는데만도 5만원줘야하는데 저렇게 한그릇도 안나오는거 잡아서 장사할수있을거라
    생각되는가? 그랬다 가계문 닫아야돼..
    그리고 미쳤냐 유기견먹게? 그딴개들 다 드럽고 병걸려서 절대 먹지도 않는다.찝찝하게시리.에이 퉤...

  • 조상님들을 욕되게하지마세요 2009.07.20 01:44 # modify/delete reply

    정확하게 이야기하셔야 할듯,
    푸아그라에 대해 이미 프랑스정부에서도 동물학대로 규정, 금지키로 하였다고
    외신보도에 나온지 오래 됐습니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지역에선 투우를 동물학대로 규정하여 금지시켰고 말입니다.
    님의 글을 보면 이미 님도 외국의 동물학대사례에 빗댄 개고기문제의 해법을 제시하는 우를
    범하고 있군요.개식용반대를 외래문화에서온 사대라 빗대면서 말입니다.
    반대논지의 근거는 우리 선조님들의 생면존중사조에서 내려온 전통의 계승입니다.
    전세계 어느 역사를 보아도 하늘에 대한 제에서 우리선조님들처럼 정한수에 곡식과 촛불로
    제를 올리는 민족은 거의 없습니다.거의 다 양의 피를 내거나 말이나 가축의 피를 내어
    하늘에 예를 올렸지요.
    우리 조상님들은 사람의 지근에 사는 동물들을 귀히 여기셨습니다.
    그 예로 능구렁이가 그렇고 두꺼비,제비,개,까치등이 그러합니다.
    그리고 큰나무나 큰바위 큰샘,항아리등 만물에게도 영험함이 있다하여 귀히여겨 때마다
    모셨지요. 이러한 생면존중과 만물과의 조화에서 자연스레 물려 내려진 우리의 전통이지요.

  • 조상님들을 욕되게하지마세요 2009.07.20 02:05 # modify/delete reply

    오타가 많이 났군요, 생명존중이라 정정합니다.
    소,돼지,닭을 말씀하시는데 소,돼지,닭등을 키우시는분들이 애정을 가지고 진력을 다해 키우시는걸 잘압니다. 그러나 그 분들은 모두 자신이 키우는 해당동물들이 가장 품질이 우수한 육질을 가졌다고 해당동물들을 더 많이 먹어달라고 합니다. 그것이 바로 그 분들이 가진 애정의 본질이겠지요.
    물론 가끔 어느 돼지를 사랑하여 가족처럼 돌보며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티브이를 통해 만납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세상에 이런일이라는 프로그램에 소재가 된다는것만으로도, 개하고의 비유는 적절치 않다는것입니다. 물론 어느 돼지가 인간에게 정을 주고 사람을 따르고 충성을 한다면 그 돼지는 잡아먹지 말아야겠지요. 그것이 인간의 도리 아닐까요?
    사람도 사람끼리 무한정으로 나를 사랑해주고 충성하는 사람에게 떡하나 더주고 주변을 보살펴주는것,
    이것은 아주 자연스런 인간의 행동 아닐까요? 인지상정이겠지요.
    이것은 차별과 편애가 아닌 배려와 보답이라는 차원에서 바라보아야할 사안이 아닐런지요.
    이런 행동을 보이는 동물이 지구상 유일하게 개라는것입니다.
    이것은 채식과의 차원이 아니지요. 그 유일한 종의 동물에게 배려를 해주자는겁니다.
    모든 다리달린 육지의 동물은 독이 없으니 먹을수가 있습니다. 어느 동물이라도 영양가는 있는거구요.
    그런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바라보아야할 동물이 개는 아니라는겁니다.
    이유는 좀전에 말씀드렸듯 도리라는 측면에서 바라보아야할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먹을거리중에서 인육에만 제한되있는 도덕의 잣대가 하찮은 개라는 동물에게 까지 가늠한다는것이
    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이해가 안되는 일이겠지만 이것은 내가 개를 좋아하고 안좋아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 동물이 인간을 향하여 끊임없는 구애를 하는 동물이기에 인도작인 차원에서 그 수많은 먹거리의 홍수에서 배려를 해주자즌 이야기입니다.

  • 조상님들을 욕되게하지마세요 2009.07.20 02:10 # modify/delete reply

    드릴 말씀은 너무 많이 있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되어 반발이 되실까 두려워 이만 하겠습니다.
    기나긴 장마에 건강조심하시구요

    • 우선, 개고기문제를 해외의 동물학대사례를 통해 정당화시키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두 경우는 엄연히 별개의 문제이니까요.
      단지, 논쟁의 구체적인 시비를 떠나서
      남이 뭐라 하든 우리 것에 좀 더 당당하면 안되겠느냐
      그런 태도를 아쉬워했던 것이었습니다.

      반대에 대한 주요 근거로
      우리 조상들의 생명존중, 만물의 조화 등을 예로 드셨는데
      우선 이것들이 개고기 문화와 어떻게 상충되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우리 조상들만의 고유한 특징인지도 잘 모르겠네요.
      제를 올릴 때 우리 조상들만 정한수를 사용했다니요,
      백마의 피로, 혹은 지금도 그렇듯 돼지머리로
      제를 올리는 모습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데 말이죠..
      다른 민족보다 우리 민족만이 더 생명을 존중했다..
      뭐 이런 주장을 하는 것 자체가 조금 유치하지 않나요?
      설령, 그렇다 치더라도 생명존중과 개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는 것에는 무슨 연관이 있는 지 모르겠군요.

      돼지를 예로 드셨는데,
      저는 대체 돼지와 개가 무엇이 다른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돼지에도 식용으로 기르는 가축 돼지가 있고,
      우리가 애완용으로 기르는 귀엽게 생긴 돼지가 있습니다.
      (꼬마돼지 베이브였던가요, 뭐였지;)
      개도 식용으로 길러지는 개가 있고
      애견으로 길러지는 개가 있는 것처럼 말이죠.
      당장 대도시 근교만 나가보더라도,
      돼지나 소처럼 개를 우리에 가두어 사육하는
      축사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동물에 대한 배려, 자연과의 조화가 부족해서
      사람들이 개를 먹고 개를 식용으로 기르는 건 아니죠.
      돼지고기, 소고기를 먹는 것처럼
      응당 하나의 먹거리로 생각할 뿐인거죠.

      또한, 굳이 개만을 인간의 반려동물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그럴듯한 논리와 충분한 역사를 갖지 못하고,
      그 자체 또한 우리 문화나 역사와는 상관없는
      근래에 서구로부터 들어온 외래문화라는 것입니다.
      물론 개를 반려동물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개를 먹는 사람들에게 뭐라 할 근거는 없다는 겁니다.
      옛 사람들에게 소는 지금의 개처럼 반려동물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밭을 갈고 등에 타고 다니기도 하면서 정을 나눴죠.
      허나 소가 늙으면 소에게서 가죽과 고기를 얻었습니다.
      이들이 반려동물에 대한 배려가 없어서 그런 것은 결코 아니죠.
      그렇게 따지면 만화나 영화로 나온 '식객'은 패륜을 다룬 작품이 될테니까요.

  • 만신창이 2009.07.25 13:03 # modify/delete reply

    나 외박 나왔어
    근데 마침 어제가 중복이라 엄마가 개고기 먹으러 가재
    근데 전화는 왜 안받어

  • 지후아타네호님~ 2009.07.26 10:31 # modify/delete reply

    ㅎㅎ 그래서 결국은 매번 이렇게 대화는 끝나고 논쟁판만 되게 되는군요.
    개와 돼지의 차이가 무엇인지 모르겠다하시고, 세상의 아주 극소수의 예를 들어 보편적인 것을
    부정하려는 생각, 참 졸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굳이 개만을 반려동물로 생각한다는 논리와 역사를 부정한다 하셨는데
    이 또한 말씀을 더 나눌 조그만 의지까지 앗는 몰상식이다 생각이 됩니다.
    보편적으로 인정될건 인정하며 말을 나누어야하는데 문을 걸어논 상태에서
    자신의 목소리로 "여기 나없다"말하는 우수꽝스런 모습으로 보입니다.

    서구로부터 들어온 외래문화라 가벼이 치부하시는것을 보며
    황당함을 금치못하지만
    님의 생각이나 판단은 공자님이 대로변에 똥싸는것을 보고 훈계하지않고 지나치셨듯
    그런 마음으로 저도 그냥 지나치겠습니다.

    그러나 그래도
    자신의 글이 얼마나 황당하고 유치한 것인지 빨리 판단하실날이 왔으면 하는 바램은
    남겨놓고 갑니다.

    • 식용돼지와 식용개의 차이나 말씀해주시고 가실 것을......
      황당하니 유치하다느니 말만 늘어놓지 말고,
      그쪽이나 이렇게 제 블로그에 이런 형편없는 댓글로 똥이나 싸고 가지 마세요ㅠ

    • . 2009.08.03 12:49 # modify/delete

      개가 반려동물 이라는게 왜 보편적인가요
      개고기 먹는사람이 국민의 20%만 되도 1000만명인데 그럼 그사람들은 반려동물을 먹는거군요
      님처럼 논리적으로 결함있는 글을 쓰는분이 논리적으로 완벽한 글을 쓰는분을 그런 수준낮은 글로 비하하는 꼬라지를 보니 제가 해드리고 싶은 말은
      "자신의 글이 얼마나 황당하고 유치한 것인지 빨리 판단하실날이 왔으면 합니다."

  • 참깨군 2009.07.27 03:31 # modify/delete reply

    개고기 먹는 것에 대한 제 생각은, 비난받을 일도 아니지만 자부심을 가질 일 또한 아니라고 봅니다.
    이러한 논란이 가중되는데에는 아무래도 인간과 특정 동물간의 교감 부분이라는게 가장 크지 않나 싶습니다. 인간과 교감을 많이 나누는 동물은 어쨋거나 특별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래도 교감이 어찌되었건 개고기 먹지 말자고 피켓 들고 퍼포먼스 시위 하시는 분들은 자신들만의 잣대를 남에게 강요하는 꼴이라는 것을 벗어나지는 못한다고 봅니다. 단적인 예를 들어보자면, 소도 개만큼이나 인간과 많은 교감을 나누는 동물이라는 것은 많은 분들께서도 알고 계실겁니다. 개고기 반대 시위하시는 분들께서도 분명 소고기를 한번쯤 드셔보셨을텐데, 우리 입에 들어가기 전까지 소가 어떻게 도축되는지 알게된다면 개식용 반대 시위자들은 소 도축금지 펫말도 같이 들어야하는 상황이 생기게 됩니다. 하하 ^^;

    어찌되었건 개고기 식용 반대를 외치시는 분들은 자신만의 잣대를 남에게 강요하는 것은 아닌가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 제가 좀 멀리 간 경향이 없지 않네요ㅎㅎ
      매번 복날마다 좀 잡다한 생각이 많아져서요.

      저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딱 한 가지 있다면,
      왜 사람들이 그냥 그 나름대로 인정을 해주지 못하느냐는 거죠..ㅠ

  • 바이야르 2009.07.29 19:46 # modify/delete reply

    주인장님 너무 재미있네요...쌈닭이란 표현이 그리 기분 나쁘진 않겠지요...저도 논쟁을 즐기는 편이라 어떤 댓글이 날을 세우고 들어올까 내심 궁금했었는데...역시 한판 벌어졌군요...^^ 오늘 하루가 기분이 그리 좋진 않았는데 댓글과의 한판을 보니 에너지 넘치는 모습에 한번 웃어봅니다...ㅎㅎㅎ 중학교때인가...문제집인지 교과서인지 정확치는 않지만 개고기문화를 다룬적이 있었는데...상대성을 인정하자 머 이렇게 귀결된거 같으네요...요즘 그런 문제 나왔다간 아마 테러 당하지 않을까요...다수의 의견이 진실에 가깝겠지만 진리는 아닐 수 있겠지요...이번 주이장님의 글이 불교의 사랑과 한판 붙었으면 좀더 흥미롭게 진행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말복이 아직 남았네요...2탄 준비해 주세요..."사람을 먹어서는 안되는 이유..." 이건 시비 걸려고 한건 아닙니다...오해하지 마세요...^^ 여하튼 즐겁게 노닐다가 갑니다~!

    • 아, 안그래도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개고기는 되고 사람고기?는 왜 안 될까..
      뭐 이런 생각을 해봤는데ㅎㅎㅎ

  • 지나가다잠깐쉬면서 2009.08.04 03:33 # modify/delete reply

    지나가다 한말씀 드리고 갑니다.
    소, 돼지, 닭의 끔찍한 사육 환경은 오만한 인간의 죄악입니다. 이런 식의 축산 공장이 생긴 건 100년도 안 되었죠. 옛날에는 소, 돼지, 닭도 다 땅을 밟고 살았습니다. 개농장에서 키워지는 개들도 별반 다르지 않죠. 다만 아직까지는 소, 돼지, 닭과 같은 수준으로 대량 사육되는 것이 아닐 뿐이고요. 지금 할 일은 개마저 축산 공장형 사육 환경으로 몰아넣는 게 아니라 개만이라도 먼저 구해주고 소, 돼지, 닭도 자연의 삶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머리 좋은 인간이기 때문에 기가 막히게 잔인한 방법을 개발해서 가축을 대량 생산할 수도 있지만, 가슴이 따뜻한 인간이기 때문에 동물들의 신음 소리에 가슴 아파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개와 인간의 관계는 다른 동물들과 달리 특별합니다. 몇 만 년의 역사를 거치면서 그런 관계가 형성된 것이죠. 우리는 종종 개의 충성심을 이야기하는데 그냥 '고녀석 참 영리하네'로 끝날 문제는 아닙니다. 왜 개가 그렇게 인간을 따르고 인간에게 목숨까지 바칠 정도로 충성을 다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합니다. 개의 입장에서 보면 배신도 이런 배신이 있을 수가 없지요. 주인이 잡아먹으려고 개를 물이 끓는 솥에 집어넣었는데 개가 간신히 도망을 갔다가 주인이 부르니까 다시 꼬리를 치며 오더라는 이야기는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인간이란 동물은 어찌 그렇게 잔인한지...

    인간에게 특별한 동물이라고 해서 먹지 않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구는 어차피 인간이 지배하고 있고 우리는 인간이니까요. 만일 진정으로 공평함을 말하고 싶다면 바퀴벌레도 죽여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인간도 동물이기 때문에 그 공평함에 인간도 포함시켜야겠죠. 소, 돼지, 닭만 잔인한 사육방식으로 기형적으로 수를 불리고(수만 불릴 뿐 수명은 몇 십분의 일로 줄여놓았죠) 나머지 동물들은 씨를 말려 버린 인간이 무슨 낯짝으로 공평함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공평함의 기준으로 판단하자면 동물 보호라는 것 또한 모순입니다. 개를 학대하면 동물보호법에 따라 처벌을 받습니다. 그런데 이게 공평한가요? 학대의 기준이 무엇인가요? 개농장에 있는 개들은 삶 자체가 학대인데 말이지요. 왜 집에서 키우는 개만 동물보호법에 따라 보호를 받고 개농장에서 키워지는 개들은 제외시키는 겁니까? 둘 다 똑같은 개인데 말이지요. 이런 불공평함이 어디 있습니까? 어차피 이 문제에 공평함을 추구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개를 먹지 않는 것은 공평함의 기준으로 볼 것이 아니라 감성의 기준으로 봐야 합니다. 우리 인간은 감성이 있기 때문에 비로소 인간적이 되는 것입니다. 감성이 있기 때문에 내 일이 아닌데도 가슴 아파하고 분노할 줄 아는 것입니다.

    개는 인간에게 특별한 동물입니다. 맹인 안내견, 청각 도우미견, 마약 탐지견, 폭발물 탐지견 등 지금 이 시간에도 자기 몸 바쳐 인간을 위해 봉사를 하고 있는 동물입니다. 주인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바치는 동물입니다. 사람을 다 똑같이 보지 않고 주인과 낯선 사람을 구분해서 정을 주는 동물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개를 가족으로 생각하고 키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시대가 이렇게 바뀌었는데 꼭 개까지 잡아먹어야겠습니까? 인간에게 충성을 다하는 개까지 잡아먹으면서 무슨 야생동물 보호를 이야기하고 농장동물의 비인도적 사육환경을 이야기하겠습니까? 소, 돼지, 닭도 먹는데 왜 개만 안 되냐가 아니라 개는 반려동물이니만큼 먹지 말고 소, 돼지, 닭도 되도록이면 먹는 것을 줄이고 비인도적인 사육방식도 뜯어고쳐서 진정 동물답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자고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우리는 바로 다른 존재의 아픔까지 공유할 수 있는 인간이기 때문에 더욱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기적으로 말하자면 그렇게 하는 것이 바로 우리 인간을 위하는 길입니다. 동물이 동물답게 살 수 있는 지구가 되어야 지구도 살고 인간도 살 수 있습니다.

    • 우선 이렇게 장문의 댓글을 달아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차분하게 써주신 글을 보니 일정 부분 공감도 가고 느끼는 바도 적지 않습니다.

      맞습니다, 해주신 말처럼 인간이 모든 동물을 공평하게 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 원최 불가능하기도 하고 굳이 그래야 할 이유도 없겠죠. 마찬가지로 같은 개들도 말씀해주신 것처럼 똑같이 대하라는 법은 없죠. 어떤 개는 애완견으로 주인 밑에서 사랑을 받을 수도 있고 어떤 개는 식용으로 개농장에서 길러질 수도 있습니다. 이 점을 이해해달라는 것입니다. 개고기를 반대하시는 분들이 유독 개만큼은 이런 구분을 아예 인정하지 않으려 하시더군요. 개고기를 먹겠다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이 기르고 있던 애완견을 빼앗아 잡아먹겠다는 것이 절대 아니거든요. 양계장에서 길러진 닭처럼 개농장에서 길러진 식용 개를 먹겠다는 것인데 이것이 그렇게 잘못된 일인가요? 분명히 모든 동물을 공평하게 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왜 유독 개한테만은 그 잣대를 다시 거두어버리시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설령, 자신이 키우던 개를 잡아먹는다고 해도 그것이 그렇게 문제될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말씀하신대로라면 옛부터 충성을 다해온 개나 열심히 일해온 소를 잡아먹어왔던 사람들은 모두 배은망덕했던 사람이었을까요. '식객'에서 주인공이 눈물을 머금고 기르던 소를 도살했던 것처럼, 어떤 필요에 따라 아니면 응당 그래왔던 관습이나 문화의 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잡아먹어왔겠죠. 물론 그들 중에서도 유독 자신이 기르던 개나 소에 정을 많이 붙여 죽이지 못했던 사람들도 간혹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다른 사람들마저도 개나 소를 잡지 못하도록 만류할 수는 없는 것이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사람마다 와닿는 정도가 다르지 않을까요. 누군 개를 반려동물로서 정말 많은 정을 주었던 사람도 있을 것이고, 누군 정을 줬다고 했을지라도 잡아먹는 것 또한 불가피했을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또 드리고 싶은 말은, 왜 굳이 다른 동물들 중에 개만을 감성으로 대해야 하냐는 것입니다. 개가 인간에게 특별한 동물이라는 점은 어느 정도 맞는 말이긴 합니다. 다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는 이야기죠. 혹은 단순한 사람 수가 적으면 어떻습니까. 다수가 어떤 동물을 반려동물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나머지 소수마저 그 동물을 반려동물로 여겨야 할 어떤 의무나 책임감을 가질 필요는 없는 것이지요. 즉, 사람마다 반려동물이라고 여기는 동물이, 또 그 동물에 대한 보살핌의 정도가 다 다를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개고기를 먹는 사람과 먹지 않는 사람이 있고, 개를 키우면서도 개고기를 먹는 사람, 그 반대의 경우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죠.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도 개를 가족으로 생각하고 키우는 사람에게까지 억지로 개고기를 권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각자 생각하고 느끼는 정도의 차이에 따라 먹든지 안 먹든지 하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개고기를 반대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한 명도 빠짐없이 모든 사람들이 개를 반려동물로 생각하고 개를 아낌없이 보살펴야 하는 어떤 의무라도 있는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이것이야말로 타인에게 가치관을 강요하는 행위가 아닐까요.

      시대가 바뀌었다구요? 맞습니다, 시대가 많이 바뀌었죠. 그렇다고 잘 먹어오던 개를 먹지 않아야 할 이유는 뭔지 모르겠습니다. 시대가 바뀌었는데 굳이 개를 먹어야 겠느냐 뭐 이런 식의 논리라면, 이제 미군부대에서 공수해온 햄을 먹을 필요도 없어졌는데 사람들이 예전 방식 그대로 굳이 부대찌개를 끓여 먹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겠군요. 우리에겐 개도 소나 닭처럼 응당 먹을거리 중 하나로 여겨져 왔던 것인데, 시대가 변했다고 해서 굳이 이런 관습이나 문화를 당장 그만둬야 하는 것일까요?

      인류가 다시 수렵사회로 회귀하지 않는 이상, 가축을 대량으로 사육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입니다. 어찌보면 가축만이 아니죠. 농작물들도 좁은 구역 안에 다닥다닥 붙어서 화학비료와 농약을 맞아가며 자라는데 말입니다. 그렇다고 말씀처럼 소,돼지,닭 먹는 것을 줄이는 것은 절대 불가능한 이야기죠. 인류가 지금까지 팽창해온 것도 어찌보면 이런 점들 덕분이 아니었습니까. 이야기가 샜지만, 어찌됐건 가축 사육에 있어서 비인도적 사육환경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점이 어떻게 개고기 반대의 논리와 결부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육방식이 문제가 된다면 사육방식을 고치면 되는 것이지 이를 아예 사육하지 말라는 주장에 갖다붙이다니요. 딱 구데기 무서워서 장 못담그는 꼴 아닙니까.

      말씀처럼 인간은 분명 감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른 존재의 아픔을 공유할 수 있죠. 때문에 우리들은 얼룩말 가족이 사자에게 잡혀먹히는 장면이 담긴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슬퍼할 수 있죠. 하지만 우리가 슬프다고 사자가 얼룩말을 잡아먹지 못하게 만들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요. 개고기를 반대하는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각자의 경험이나 기억, 취향에 따라 개고기 먹는 것을 굉장히 싫어할 수 있습니다. 아니, 혐오할 수도 있죠. 사람들이 개고기를 먹는 사실에 불편한 마음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헌데, '내'가 불편하다고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개고기를 먹지 말라고 강요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 느낀바를 말씀드려도 될까요 2009.08.20 08:16 # modify/delete reply

    님의 글과 달린 댓글들을 잘봤습니다.
    간단하게 제가 느낀바를 말씀드리고 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개고기를 먹는건.. 맞습니다. 개인차라고 생각이 됩니다.
    자기가 먹는다는데 그걸 먹지마라, 먹어라 할 권리가 다른 이에게는 없죠.
    그렇지만 님께서 생각하고 계신것처럼
    현재 한국에서 개고기집에 납품되어진 개고기가 모두 님이 말씀하신 :식용견"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물론 저는 개는 개일뿐 식용견과 애완견이라는 명칭을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식용견도 주인잘 만나면 사랑받고 살 수 있고, 애완견도 까딱 잘못하면 보신탕이 되니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주인 잃어버린, 님께서 말한 "애완견"부터, 병원에서 병으로 인해 안락사시킨
    병있는 사체, 그리고 "님께서 말한 식용견" 이렇게 여러부류로 나뉩니다.
    이런 사실을 혹시 알고 계셨나요?(질문 1)

    개고기를 먹는게 한국 고유의 문화라고 하셨지요.. 개의 육질을 부드럽게 하기위해 매달아 놓고
    죽을때까지 때리고 산채로 끓여먹는것도 고유의 문화라고 보시는지요? (질문2)
    지금도 이렇게 개를 도살하시는 분이 많이 있습니다.
    위에 어떤 분이 개를 패려고 개고기를 먹는 사람은 없고 그래서 투우와 여우사냥과 개고기를 먹는것이 다르다는 취지로 댓글을 다셨던데 개고기를 먹기위해 개를 패는 사람은 아직 많이 있습니다..이건 어떻게 설명을 해야하는걸까요....???

    생명존중과 동물학대는 엄연하게 다른 것이라고 댓글에 다신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개를 잔인하게 도살하는 것에 대해 이건 뭐에 해당된다고 생각하시는지..?(질문3)

    자꾸 개를 소나 돼지에 비유하시는 분이 많이 계십니다.
    님께서도 왜 유독 개에게만 감성적으로 대해야 하는건지 알 수가 없다고 하셨는데..
    맹인안내견과, 청각장애자를 위한 보청견, 산악구조견, 마약탐지견등등
    사람들이 개를 이용해서 사람들이 할 수 없는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계실 것입니다.
    소나 돼지를 데리고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요?
    왜 유독 소나 돼지, 고양이가 아닌 "개"만이 이일을 할 수 있게 되었을까요?(질문4)
    그리고 이런 개들이 보신탕집에서 사람들에 의해 먹힘을 당한다고 한다면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요?
    이 개들은 식용이 아니기때문에 먹힐리가 없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식용견들은 식용으로 태어나서 어차피 저런 일은 할 수 없는 애들이니까 먹을 수 있다고 생각이 혹시 드시나요??
    아닙니다.
    개는 똑같은 개일뿐입니다.
    사람이 비천한 노예계급으로 태어났던, 귀족신분으로 태어났던 모두 똑같은 사람이듯이.
    누군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교육을 받지 못해 아는 것이 많지 않고, 누구는 부잣집에 태어나
    배운것이 많아도 그들이 다 똑같은 사람이듯이.. 님이 말씀하신 식용견들과 사람을 위해 많은 봉사를 하고 있는 저 개들은
    다 똑같은 "개"입니다.저대 "식용"과 "애완용"이 아닌거죠. 단지 태어난 곳과 교육받은것의 차이일뿐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님께서 보신탕을 먹는 문화에 자부심을 갖지는 못할 망정 부끄러워하는게
    이해가 되지 않는 다고 글에 표현이 되어있던데
    저런 봉사활동을 하는 개들을 잡아먹는 문화도 자부심을 가지실 수 있을까요?(질문5)
    많은 보청견들이 유기견 보호소에서 간택(?)되어져 옵니다. 그 아이들이 유기견보호소에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그 아이들은 보신탕집으로 갔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럼 결국 보신탕이 되었겠죠..


    개고기의 식용반대는.. 물론 개고기를 맛나게 드시는 분들이 보시기엔 분명 심기가 불편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늘 온라인에서는 무의미한 덧글 논쟁이 벌어지곤 하죠..

    한국에서 개고기를 먹는 것은 미주나 유럽에서 쇠고기를 먹는것과 같은거라 하셨죠?
    저는 사실 개고기 식용 논란에 대해서는 논리적으로 반박하고 논리적으로 대응하는 그런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중 하나입니다. 님의 말씀처럼 법으로 금지하기전에는 개인의 취향이니까요..;;

    그저...
    "한국 고유의 문화"로 인정 받고, 외국에 우리 한국의 문화라고 자랑스럽게 알릴 수 있는 그런 문화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이렇게 반대여론이 높아서는 "고유문화"로 인정받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뿐입니다.

    개고기를 드시는 분들은 그냥 개고기가 맛있어서, 몸에 좋으니까 먹는다고 하면 될 것을 우리의 고유한 문화니까 먹는것에 하등 문제가 없다고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요..그냥 조금 솔직해지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맛있어서 먹는다는데 할말이 없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그걸 문화라고 말하는 순간 논쟁이 일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문화라는것은 보편성을 갖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보편성이라는 것은 곧.. 소고기를 먹는 것처럼 (물론 채식주의자들은 반대를 하겠지만) 그에 대해
    별다른 논쟁꺼리가 되지 않는 것 같은걸 말하는게 아닐런지..

    사실 저는 소를 키우면 소는 못먹을 것 같고, 돼지를 키우면 돼지도 못먹을 것 같습니다.^^;;
    그건 님이 말씀하신것처럼 사람마다 다른거죠.. 누군 자기가 키우는 개를 잡아먹기도 하고, 누군 아니고..
    개고기를 먹는 건 분명 그 사람의 자유입니다.


    그리고 님께서 쓰셨던 글중에 인육도 먹었던 적이 있는데 하물며 개는 왜 안되냐고 하셨던 글에
    대해 짧게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저는 개를 식용과 애완견으로 구분해놓고, 식용은 먹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사람도 식용으로 따로 키우면 저 사람들은 사람도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사람이 식용으로 분류되는 일이 없길 바라지만..
    하지만 먼훗날, 혹시라도 식용으로 분류되어지면 그때 드시겠어요?
    예전에도 먹었던 거니까 상관없다고 하시면서?..

    아마도 개고기 식용반대운동을 펼치시는 분들은 먹지 말라는 것보다는..
    참상을 일깨워주고 싶으신것일겁니다.
    개들이 아직도 잔인하게 도살되어지고 있다는 것과, 식용과 애완견으로 이분법적으로분류하시는 분들께
    애완견도 보신탕집에 많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으셨겠죠.
    국민견 상근이에게는 관심과 따듯한 사랑을 보내는 많은 이들이 상근이와 같은 개를 단지 "식용"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먹는 이중성에 대해 뭔가 이야기 하고 싶어서 상근이를 대동한게 아닐까요..
    잘봐라..당신들이 먹는 개가 여기 있는 상근이와 같은 개다..라고..
    그리고 개고기를 먹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맛있어서, 몸에 좋아서 먹는 그 고깃덩어리가 얼마나 잔인하게 도살되어 그 상위에
    올라갔는지를 알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었지 않았을까요?



    개고기반대운동이 시작되면 늘 나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소나 돼지는 안불쌍하고, 개만 불쌍하냐고..
    님께서 말한 거위도 마찬가지구요..
    개를 더 상위에 두고 보자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단지.. 우리 주변에 우리가 도움받고 있는 동물이 개밖에 없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소나 돼지나 거위가 인명구조 활동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요..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청각장애인의 귀가 되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곳에 들어가 사람을 구조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때문에.. 그건 오로지 개만이 해왔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것 같습니다.

    개고기를 드시는 분들이 악한것이 아니고,
    개고기를 안먹는 사람이 다 선한것도 아닙니다.
    그런 바보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없어야 겠지요..
    단지 이제부터라도 조금은 알아주십사 합니다.
    님이 고유의 문화라고 자부심을 느껴도 된다고 생각하는 한국의 개고기 식용이.. 실상은 어떤지 말입니다.

    그리고 부탁드리건데..
    개고기를 먹고 안먹고는 개인의 자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고기를 안먹는 사람들은 저런 운동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그걸 너무 짜증내진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개고기를 드시는 분들도 개고기를 안먹는 사람을 이해하지 않는건 피차 마찬가지 같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합니다.. 결국 둘 다 서로 강요하는 꼴 밖엔 되지 않는 그런 모습들 말입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개고기를 먹고 안먹고는 개인의 취향일 뿐입니다.
    집에 개를 키우는 사람은 안먹을 수도 있고, 집에 맹인이나 청각장애자가 있어서 개의 도움을 받는 처지라면 안먹을 수 있고.. 반대로 개를 키우는 사람도 먹을 수 있고, 맹인 안내견을 데리고 다니는 맹인도 개를 먹을 수 있습니다. 그건 온전한 개인의 자유입니다.

    단지.. 자기가 키우는 개를 잡아먹는 사람이나, 맹인안내견을 데리고 다니는 사람이 개를 먹는 모양새가
    다른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것일뿐..
    물론 그런일에 눈살 찌푸리지 않는 분도 계실테지만..
    님은 어느쪽인지 궁금하네요..

    아침부터 주제 넘은 소리를 남기고 갑니다.
    민감한 주제라서 조심스러웠지만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하고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도 저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분의 글을 잘 읽고 갑니다.^^
    이왕이면 제글에 대한 님의 생각이 어떠신지도 알고 싶습니다. 제 글에 논리적인 비약이 있었더라도 너그러이 봐주시길 바랍니다.

  • 제 블로그에 트랙백 걸린 분들의 블로그들을 파도타다가 들렀는데, 개고기 이야기가 있네요^^;;

    전 별로 논쟁을 즐기지 않는 편이어서 민감한 이야기는 안 쓰는 편이지만, 개고기에 대한 글을 언어학적 관점에서 쓴 적이 있어 트랙백 걸고 갑니다.. 참고로 전 식용 찬성론자입니다..^^;;

    아, 근데 요즘은 일부 보신탕집에서 애완견도 잡고 있다고 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식품위생법의 적용을 받게끔 바뀌었으면 하네요..

  • ... 2009.10.06 00:28 # modify/delete reply

    개고기 문화라..그닥 반대할 이유도 없지만, 자랑스럽게 우리의 전통이라고 볼 수도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한국전통사상(불교사상에 유래한 것인지는 몰라도) 개가 인간하고 오래 지내다보니 사람하고 많이 비슷해서 될 수 있으면 안 먹는 것이 좋다는 생각도 있는 듯 싶고..뭐 기르던 개를 어쩔 수 없이 먹은 다음에
    죄책감을 갖었던 이야기도 많지 않습니까 소는 농사를 지어야 했으니 어쩔 수 없이 개를 먹던 것이 어쩌다가 한국의 전통식문화가 된 모양인데..제가 보기엔 그닥 보편적이지도 또 한국의 전통문화라고도 할 수는 없을 듯 싶습니다 그렇다고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음지에서 욕 먹어가며 먹어야 할 이유도 없는 듯 싶고..

  • ... 2009.10.06 00:30 # modify/delete reply

    그리고 아무래도 문제가 되는 면이 있다면..개를 도살하는 과정에 있어서의 비인간성..을 말할 수 있을 듯 싶은데..물론 개를 안 좋아하고 그냥 먹거리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현대인의 보편적인
    정서상 개는 먹거리보다는 애완이라는 정서가 있지 않겠습니까 개고기 먹는 것이 뭐 어떠냐고 말하는
    사람들의 의견이 그래서 공허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문화라는 것이 보편성을 띄어야하겠기에 나 혼자면 맛있다고 먹는다고 개고기식문화가 인정이나 용인을 받을 수 있는것도 아니고..참 개고기 즐겨드시는 분들 이래저래 깝깝하시겠습니다 저 같이 개고기는 쳐다도 안 보는 사람이라면 그 심정이 이해가 안 갑니다만..

  • ... 2009.10.06 00:41 # modify/delete reply

    아 그리고 인육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비교적 문명국가면서 오랜 역사동안 전 계층을 통해서 인육을 미식의 차원에서 상식해온 나라..하면 중국이 떠오릅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중국의 식인문화에 대해 센세이셔널하게 받아들이는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프리카 일개 미개종족을 식인종이라고는 해도 중국인들을
    글쎄..뭐 어떤 대만친일사학자의 책 한권 때문에 일으켜진 논란이라고 생각합니다만..혹자는 그렇게 말하더군요 중국의 식인문화는 어디까지나 폭발적인 기근과 맞물려진 현상이고 그것을 그들의 내면심리 등으로 연관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이 이야기를 한 것은..우리가 개를 굳이 먹지 않고 좀 더 개를 포함한 동물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어떨까요? 적어도 개를 먹는 대한민국보다는 개를 먹지 않는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밭이 전자보다 더 아름답고 따뜻하지 않을지..중국의 식인문화를 이야기 한 것은 그들이 오랫동안 어떤 연유던 간에 사람을 먹어옴으로써 그러한 행위가 그들의 정신세계에 미친 영향을 결코 간과할 수 없을거라는 생각에서 입니다 개를 먹는것과 사람을 먹는 것이 같을수야 없겠죠 개를 가축의 하나로 볼수도 있으니까..하지만 블로그 주인장님이 인육식을 언급하셨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중국에서도 물론 개를 먹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중국에서 얼마전에 소 한 마디를 몇 시간에 걸쳐 서서히 물을 뎁혀서 삶아죽인 사례를 잘 알고 계실겁니다 다른 나라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라는 것은 잘 아실겁니다 일본인들이 중국침략을 위해 대중국혐오관을 퍼뜨리기 위해서 그들의 식인문화를 연구했다? 존경할 만한 일입니다 저는 그들의 거짓을 기록하고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만..현대사회에서 세계인들이 한국의 개고기식문화를 보는 시선이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건 누가 부정한다고 해서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이 개를 먹기보단 개를 애완하고 사랑하는 나라가 됬으면 좋겠네요 아직도 한국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보신문화..쾌락주의, 인명경시, 아동성폭력사건..개고기식문화와 여장선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고 하면 너무 과한 생각일까요 이만 마칩니다

  • ... 2009.10.06 00:44 # modify/delete reply

    마지막으로..저는 우리의 박지성 선수가 '개고기송' 과 함께 이름이 불려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박지성선수의 팬도 아니고, 맨유의 팬도 아닙니다만..제가 그걸 원치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개고기식문화 결사 반대입니다

  • 아무 2009.12.06 11:14 # modify/delete reply

    개고기 식용반대글을 찾다 우연이 읽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신분은 개고기에 자부심을 갖자고 하시는데 이해가 되지않아 몇글자 적고 가려합니다.
    글을 쓰신 이유는 개고기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은걸 알고 쓰셨는데
    그토록 개고기를 반대하는 사람이 많은 걸 아시면서
    왜 굳이 개고기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싶어합니까?
    우리나라가 개고기문화 말고는 자부심을 느낄 문화가 너무 없습니까?
    굳이 반대가 많은 개고리에 가지고 자부심을 가져야하나요?
    반대하는 자들이 신경쓰이시긴한가 봅니다. 이런글을 쓰신이유가..
    막상 개고기를 좋아해서 드시면서 기분이 찝찝하십니까? 자랑스럽게 먹지 못해서..
    좋아하는 분끼리 기분좋게 드시면 되지 굳이 자부심을 느끼면서 드실필요은 없다고 봅니다.

    • 개고기말고는 자부심 느낄 문화가 없다니요ㅎㅎ
      개고기 싫어하는 사람들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근데 싫어하면 싫어하는거지 부끄러워할 필요까지 있냐는 거죠.
      본인이 청국장 냄새가 나서 싫어한다면 단순히 싫어하는 는 걸로 끝나면 될걸, 되레 외국인들 코까지 걱정하면서 부끄러워하고 숨기는 꼴이랑 뭐가 다릅니까.
      솔직히 자부심을 갖는 것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단지 부끄러워 할 필요는 없다는 거죠. 싫어하면 싫어할 뿐이지, 복날마다 거리에 나서 퍼포먼스하면서 개고기 즐기는 사람 벌레 보듯 쳐다보는 게 저는 정말 꼴사납거든요.

  • Coco 2010.03.30 14:49 # modify/delete reply

    개고기 먹는 거 뭐 꼭 자랑거리고 아니지만, 솔직히 좀 부끄러운 일이지요.
    개를 사유하는 방법은 완전히 너무 잔인해서 상상도 할수 없을정도지요.
    그런걸 자부심을 가지라... 흠... 참 한심합니다.
    동물학대를 자부심을 가지고 하라... 지금 그 말씀입니까?
    당신은 개를 몽둥이로 패면서 '난 자부심에 날아갈꺼 같다' 할 사람입니다 그려.
    잔인한 인간.

  • Coco 2010.03.30 15:02 # modify/delete reply

    개고기를 먹는것을 반대하는 이유는 그냥 '개'라서가 아니다.
    개가 귀엾고 사람에게 충성하고 어쩌고 그런 이유가 아니라는 거다.
    식용개는 다른 가축들처럼 제대로 좋은 환경에서 잘 사육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육되는 방법이 너무 잔인하기 때문에 개고기 먹는 것을 반대해야 한다는 것이 진정한 이유가 되어야한다.
    한국의 동물애호가들의 개고기 반대구호부터 제대로 바꾸는것이 우선이다.
    잔인하게 사육되는 환경부터 법적으로 막는것이 우선이고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도 선진국처럼 breeder가 아니면 중성화 시킴을 법적으로 하여 개의 수를 한정시키는것이 수많은 개들의 안락사를 막는 시작이 될수 있을것이다.
    제발, 이제 교육받은 인간들이면 교육받은 인간답게 옳은 것과 그른것은 구분하며 살자. 개고기 먹는것은 잘 모르겠지만 개 학대는 그른것 아닌가. 그것만이라도 구분할줄 알자는 것이다.

  • dd 2010.06.16 17:22 # modify/delete reply

    개가 특별하다고 안먹는다고??댓글들 참 어이없네
    동물차별하나... 돼지 집에서 키우는 사람도 있음..비록 멍청해도
    다 감정있지 주인 따르고 근데 개가
    시각장애인 도와준다 뭐 이런걸로 먹지말란얘기??
    우리가 그런개 먹는것도 아니고 식용으로 기른다는데
    그리고 불법으로 잡아서 개고기 먹는다 이런분들
    다 개고기 반대하는 사람들 때문에 정부에서 개고기 식용으로만 하자
    이런 법 만들려고 해도 그사람들이 죽어도 안되나고 ㅈㄹ해서
    법이 안만들어진거임...